기후환경이야기·임낙평> 2021 신년 새해 '지구와 평화를 구축하는 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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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환경이야기·임낙평> 2021 신년 새해 '지구와 평화를 구축하는 한 해
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전의장
  • 입력 : 2021. 01.11(월) 10:23
  • 편집에디터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대중들은 '기후위기' 혹은 '기후비상'이란 용어를 자주 접했다. 위기 혹은 비상일 만큼 인류사회에 기후환경문제가 심각하고 화급한 과제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떻게 사람들의 건강과 생존을 좀 먹고 나아가 경제 사회체제를 어렵게 하는지 생생히 목격하고 있다. 기후위기가 치유되지 않는다면 가까운 미래 인류는 코로나19 보다 더한 건강과 안전 경제적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

2021년 신년 새해는 '2020년대, 10년을 시작하는 해'이다. 기후환경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2050년 탄소중립'의 원년인 셈이다. 향후 10년 혹은 30년 미래를 위해서 당장 올해가 중요하다. 선언과 약속을 구체적 기후행동(Climate Action)으로 보여줘야 한다.

지난해 연말 쿠테레스 유엔 사무총장은 한 연설에서 "코로나19에는 백신이 있지만 기후환경위기는 아직 백신이 없다"고 했다. 그는 "지구가 깨져가고 있고 인류는 자연과 전쟁 중인데 이는 자살행위다. 자연은 항상 보복을 하고 이미 그 위력과 격노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가 언급했듯이 지구 기후환경위기는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악화일로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세계 기상기구(WMO) 발표에 따르면 2015년 이후 현재까지 연이어 가장 무더운 해가 이어지고 있다. 대기 중 CO2 농도가 산업혁명 이전 대비 148% 상승했다.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증거다. 화석에너지의 남용, 온실가스 배출과 지구 숲 파괴도 줄지 않고 있다. 폭염 산불 태풍과 폭우 극지방해빙이 일상화됐다. 유엔의 자료에 의하면 연간 1000만ha의 산림이 소실되고 향후 10년 내 100만종의 생물이 멸종할 우려가 있다. 매년 수질과 대기오염으로 900만명이 죽어가고 있다. 2019년 자연재해를 경제적으로 환산하면 1150억1150억불(125조원)에 이른다. 지난해 코로나19와의 사투 중에도 세계 각 국가들은 기후위기, 기후 비상에 공감했다. 한국을 포함 각국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실업을 극복하고자 녹색경제회복 또는 그린 뉴딜정책을 제시했다. 동아시아 한·중·일,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 미국을 포함 100개 이상의 국가들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Carbon Neutral)' 혹은 온실가스 '순 제로(Net-Zero)배출'을 선언했다(중국 2060년). '2050 탄소중립'은 2015년 유엔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는 '파리기후협정'의 내용이기도 하다.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유엔과 기후전문가들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50% 온실가스 감축'을 주장한다. 이들은 현재 한국을 비롯한 경제강국들이 탄소중립을 선언했지만 국제사회의 과학적 목표인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50% 감축하는 목표에 불충분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을 포함 각국의 '2050년 탄소중립'은 지구에 대한 확고한 약속이다. 선언과 약속을 구체적인 계획과 정책을 수립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최소한 올해부터 매년 6~7%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내는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 재생에너지로 전환, 탈탄소 녹색교통과 녹색건축, 기업의 100% 재생에너지(RE100) 경영, 에너지 효율성강화와 녹색소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야심찬 변화와 혁신이 요구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