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절도 혐의를 받는 현직 경찰관 A(47)경위가 지난 8일 오전 광주 동구 지산동 광주지법 101호 법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호송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
11일 광주 남부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검거한 광주 서부경찰서 모 파출소 소속 임모 경위를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절도, 자동차관리법위반 등)로 광주지방검찰청에 구속 송치됐다.
임 경위는 도박 빚이 범행 동기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광주 남부경찰서 수사팀은 임 경위가 도박 사이트에 접속하고 돈 거래를 한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피의자가 도박 사이트에 접속하고 돈 거래를 한 정황을 확인하고, 사이버 전문수사부서인 광주청 사이버수사대에서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며 "수사를 통해 도박 범죄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임 경위는 지난달 18일 마스크·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미리 준비한 공구로 금은방 유리창·진열대를 차례로 깨부순 뒤 1분여 만에 귀금속을 갈무리 했다.
범행 직후 임 경위는 번호판을 가린 자가용을 몰고 CCTV가 느슨한 전남 지역으로 도주해 수사망을 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 경위는 앞서 광주시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2년 동안 근무해 CCTV 현황 파악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훔친 귀금속은 거주지 화단에 숨겨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