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03년부터 국어교사를 하다가 2017년 5월15일 교육청으로 전직해 중등교육과 진학팀에서 대입과 수능을 담당하는 장학사 정훈탁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3학년의 등교가 연기되면서 많은 우려가 있었습니다. 3월에 치러야 할 전국연합학력평가를 4월에 재택시험으로 봤고, 대입과 수능 일정도 2주간 연기됐습니다. 수능일까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교육부와 평가원, 17개 시·도교육청 담당자들이 모여 안전한 시험을 위한 논의를 많이 했습니다. 기존에 없던 방역대책을 만들고, 시험장 및 시험실을 증상별로 분류했던 작업도 기억에 남습니다.
2021년에도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작년의 경험을 살려 학생들이 훨씬 안전하게 안정적으로 수능을 치러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진학하도록 도우려 합니다. 3학년이 되는 학생들이 큰 불안감 없이 한 해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게 올해 목표입니다.
우리나라 입시제도는 크게 수시전형과 정시전형 두 가지로 나뉩니다. 올해도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은 동일한 체제로 진행됩니다. 수시 또는 정시 어느 하나에 매몰되기 보다는, 수시를 기반으로 수능도 보충, 보완해 가는 방식으로 준비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진학 선택의 주인공은 학생들입니다. 여러 분야 전문가, 선생님들의 의견을 경청하되 소신있는 결정을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2021년을 '흰 소의 해'라고 합니다. 우직하게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다보면 여러분의 꿈에 다가갈 수 있을 겁니다. 산 넘고 언덕 너머 바다를 건너면 그곳엔 무지개가 있을 겁니다. 여러분들이 그 무지개가 있는 곳에 도달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