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분리공간 마련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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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페트병 분리공간 마련됐지만…"
환경부 전국 550개 단지 현장조사||광주·전남 29개 단지 조사가 전부||“별도 시행 여부 전수조사 필요”
  • 입력 : 2021. 01.18(월) 17:29
  • 도선인 기자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사례. 기존에 사용하던 마대에 별도 분리배출 안내문구를 부착했다. 환경부 제공
환경부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가 전국 공동주택 550개 단지 대상으로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공간' 여부를 조사한 결과 88%(485개 단지)가 해당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도 조사대상인 29개 단지 중 86.2%(25곳)가 해당 공간을 마련했다.

1차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분리배출 공간 마련 여부에 높은 수치를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조사대상을 늘려야 한다고 설명한다.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의무관리 대상지는 전국에서 공동주택 1만7000여개 단지로 파악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550개 단지만 조사가 진행됐다.

광주시에서도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의무관리 대상지 789개 단지 중, 단 24개 단지만 대상으로 1차 조사가 진행됐다.

이런 탓에 실제 페트병이 얼마나 제대로 분리배출되고 있는지 지자체 차원에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지역민은 "1차 조사 대상지가 전체의 10%도 안되는데 무슨 결과가 도출되겠냐"면서 "입맛에 맞는 결과만을 뽑으려고 이러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의무화 시행 이후, 2회에 걸쳐 5개 자치구 설치 사항, 홍보 사항 등을 합동 점검을 했다"며 "현장 점검 이후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 되고, 담당 인원도 추가로 배정된 상황이 아니다 보니, 현재 대면 점검이 힘든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공간'을 마련한 485개 단지의 별도 분리배출 형태는 △신규로 제작·공급한 별도수거용 마대 활용 32%(154개 단지) △그물망 또는 비닐 등 활용 37%(181개 단지) △기존 플라스틱 수거함에 별도배출 안내문 부착 31%(150개 단지)로 나타났다. 나머지 65개 단지(12%)는 별도 배출함 설치가 일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