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와 희망의 1년… 숫자로 본 광주·전남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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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와 희망의 1년… 숫자로 본 광주·전남 코로나
장흥군 확진자 ‘0’명… 광주전남 2121명 확진||광주·전남 선별진료소 70개…73만7694검사 ||광주 일일 최대 확진자 74명·전남은 28명 ||3월4일 병상나눔 시동…1만개사랑의도시락
  • 입력 : 2021. 01.19(화) 18:12
  • 박수진 기자
그래프=서여운
벌써 1년이다. 많은 것들이 멈췄고, 우리의 일상은 송두리째 흔들렸다.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시련이었다.

광주와 전남에서 70만명이 넘는 이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광주와 전남의 인구(330만명)를 고려해보면 10명 중 2명이다. 2121명은 확진판정을 받았고, 이중 20명은 끝내 목숨을 잃었다.

모든 것이 어두웠던 지난 1년만은 아니다. 광주시의 '병상나눔'은 우리사회에 아직은 '정'이 남아있음을 보여줬다. 대구 지역 의료진에게 전달된 광주와 전남의 1만3000여개의 사랑의 도시락도 빼놓을 수 없다. 2월부터는 기다리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도 한다.

지난 1년, 코로나19는 위기였던 동시에 희망이기도 했던 셈이다. 코로나19가 바꾼 지난 1년을 숫자로 되돌아봤다.

△0 = 장흥군의 코로나19 지역감염자 수다. 지난해 8월17일 체코에서 귀국한 20대 여성이 해외에서 확진된 사례만 있다. 강진군은 1년 가까이 코로나19 청정지역 명성을 유지해 왔으나 지난 16일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1=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고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하루가 가장 많다. 그러나 증상이 발현됐어도 제대로 검사를 받지 않아 집단 감염으로 이어진 사례가 부지기수다.

△2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달이다. 최대 3600만명을 우선 접종대상으로 정해 순차적 접종에 나선다. 우선접종 대상자가 아닌 일반 성인은 올해 3분기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5=정부가 정한 사적모임 금지 인원이다. 지난해 12월24일 0시부터 모든 지역에 적용한 강력한 방역대책이다. 이른바 '연말연시 특별방역 수칙'이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밤 9시 이후 식당 영업 금지 등이 주된 내용이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는 거리두기 3단계보다 더 강력한 조치로 받아들여 졌다.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은 한차례 연장돼 오는 31일까지 시행된다. 다만 일부 업종의 영업 제한을 완하했다.

△20=코로나19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이들이다. 광주 14명, 전남 6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264명이 목숨을 잃었다. '20'은 광주와 전남 일선에서 뛰고 있는 역학조사관 수이기도 하다. 코로나19 방역현장에서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뛰는 이들이다. 확진자 감염 경로 파악 등 심층 역학조사 등이 그들의 업무다.

△23=광주와 전남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날이 2월3일이다. 태국여행 후 입국한 여성 A씨였다. 국내 16번째 환자이기도 한 A씨는 확진 전날까지 광산구 21세기병원에서 폐렴 치료를 받다가 증상이 악화하며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겼다. 전남에서는 3일 뒤인 6일 첫 확진자가 나왔다. 나주에 살던 광주 첫 확진자의 일가족이었다. 확진자가 다녀간 산포농협 하나로마트 영업이 중단됐고 그가 근무하는 광주 우편집중국도 폐쇄되는 등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28=전남지역 일일 최대 확진자 수다. 지난해 11월18일이다. 광양·순천·목포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순천의 한 마을에서는 11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34=이른바 광주와 대구의 '병상나눔'이 시작된 날이 3월4일이다. 당시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병상이 부족해 치료를 받지 못했던 대구시민들을 위한 광주시의 배려였다.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 실천이라는 극찬이 이어졌다.

△39 =마스크5부제가 시행된 게 지난해 3월9일이다. 마스크 품귀 현상을 막기위해 정부가 내놓았던 고육지책이다.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지정된 요일에만 1인당 2매씩의 '공적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6월1일부터는 요일별 마스크 5부제가 폐지돼 요일에 상관 없이 구입이 가능해졌고, 6월18일부터는 1인당 구매 한도가 10매까지 확대 됐다.

△70= 광주·전남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다. 전남에 57곳, 광주에 13곳의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있다. 보건소나 지정 병원 등이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이동 선별진료소가 도입되기도 했다. 한때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도 관심이었다.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알기 위해 차에 탄 채 안전하게 문진·검진·검체 채취·차량 소독을 할 수 있는 선별진료소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국내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74=광주 일일 최대 확진자다. 지난 3일이다. 74명 중 58명이 광산구 삼거동에 있는 효정요양병원에서 나왔다. 효정요양병원발 확진자는 현재 158명에 달한다.

△215= 전남 22개시군 중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순천시 확진자 숫자다. 순천에서는 지난 8월 한 달간 1차 유행으로 한달간 64명의 확진자가 쏟아졌고 11월에도 재확산되면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610=전자출입명부가 도입된 날이 지난해 6월10일이다. △헌팅 포차 △감성주점 △유흥주점(클럽·룸살롱 등) △단란주점 △콜라텍 △노래연습장 등 8개 종류의 고위험시설에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했다. 11월7일부터는 150㎡ 이상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 등 중점관리시설 9종에서 전자출입명부가 의무화됐다.

△2121=광주전남의 코로나 확진자 수다. 전남이 669명, 광주가 1452명이다. 상당수가 완치돼 귀가했지만 전남 108명, 광주 239명 등 347명은 아직도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2980=대구·경북 의료진에 전달된 사랑의 도시락이다. 대구지역에 코로나19가 대유행 했을 당시 31일간 2만2444㎞를 쉼없이 달려 매일 따뜻한 도시락을 배달했다.

△62317=광주·전남에서 자가 격리를 경험한 이들이다. 전남 812명, 광주 477명은 현재도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 등을 이유로 자가 격리 중이다.

△737694 =광주와 전남에서 코로나 진단검사 횟수다. 광주 41만5849명, 전남에서는 32만7694명이 진담검사를 받다. 광주는 10명 중 3명, 전남은 10명 중 2명이 각각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꼴이다.

박수진 기자 suji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