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초대석>전갑수 대한장애인배구협회 회장 "장애인배구 위상 확립 및 장기발전 도모"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전일 초대석
전일 초대석>전갑수 대한장애인배구협회 회장 "장애인배구 위상 확립 및 장기발전 도모"
2월부터 4년 임기 시작 "장애인배구 장기발전 전략 수립"||700여명 장애인선수ㆍ좌식배구 동호인1700여명 이끄는 수장||실업팀 창단 및 세계 선수권 대회 유치 추진||좌식배구의 저변확대… 지적장애인 및 입식배구 활성화 ||광주배구협회장 연임"한국전력 팀 연고지 이전 및 여자 프로배구팀 창단"
  • 입력 : 2021. 01.21(목) 14:15
  • 최동환 기자

전갑수 대한장애인배구협회 회장이 "장애인 배구의 위상을 비장애인 배구의 수준으로 올려놓기위해 노력하겠으며, 배구의 저변 확대와 대중화를 위해서도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양배 기자

"이제는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배려하거나, 혹은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를 존중해야 됩니다. 대한장애인배구협회장직을 맡겨 주신 것은 장애인배구의 위상을 비장애인배구의 수준으로 올려놓으라는 명령을 내리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배구의 저변 확대와 대중화를 위해서도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

제7대 대한장애인배구협회 회장으로 당선된 배구인 출신 전갑수(61) 광주시배구협회장의 포부다. 오는 2월1일부터 4년 여간 대한장애인배구협회를 이끌 전 회장은 올해 치러진 광주시배구협회장 선거에서 단독 입후보해 연임에도 성공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산하 대한장애인배구협회장과 광주시배구협회장을 겸직하게 된 것.

전갑수 회장은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묵묵히 제 역할을 할 예정이다"면서"대한장애인배구협회 회장 임기 동안에는 지적장애인 전국체전 대회 참가 및 실업팀 창단과 더불어 세계 선수권 대회 유치를 추진하고, 장애인 배구 미래 10년 설계의 시작이자 바탕을 다지겠다. 또한 광주배구협회 회장 임기 기간에는 우리지역으로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팀 연고지 이전과 여자 프로배구팀 창단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제7대 대한장애인배구협회 회장 당선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대의원 및 선거인분들과 배구 가족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 아울러 대한장애인배구협회장이라는 중책을 허락해주신 장애인 배구 가족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한다.

그동안 장애인 스포츠는 비장애인 스포츠에 비해 소외된 것이 사실이다. 특히 비장애인들 사이에선,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폄하와 편견으로 무시해온 경향이 없지 않았다.

이제는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배려하거나, 혹은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를 존중해야 된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장애인배구협회장직을 맡겨 주신 것은 장애인배구의 위상을 비장애인배구의 수준으로 올려놓으라는 명령을 내리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 체육인들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꿈이라고 들었다. 장애인들은 패럴림픽이 있었는데, 아직도 그런 편견이 있는지요.

△그런 편견을 가진 몰지각한 스포츠인들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한장애인배구협회의 외형은 대한민국배구협회에 비해 1/5정도의 수준이다. 대한장애인배구협회는 대한민국배구협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거의 대부분 그대로 진행하고 있다. 국가대표를 선발, 육성하고 리그전을 치르기도 한다. 선수층이 얇고, 고령화 된데다 수급에도 한계가 있다. 또한 개인종목에 비해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설상가상으로 장애인 스포츠를 하는 사람은 비장애인 스포츠와 거리를 둬야 한다고 말하는 체육인도 있다. 비장애인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고, 삶은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장애인이 되는 것이다. 한국 배구의 주축인 대한민국배구협회, 그리고 한국배구연맹(KOVO)과 상생의 모델을 찾고자 한다.

- 대한장애인배구협회장 선거에 입후보 하신 배경은.

△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2009년부터 2014년 대구시장에 당선되기 전까지 대한장애인배구협회장을 맡고 계셨고, 이 시기에 제가 상임부회장을 맡았다. 권 시장이 당선돼 공석인 2년여간 회장 직무대행으로 협회를 이끌었다. 이후 6년여 동안, 여러 유능한 회장님들이 협회를 잘 이끌어 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9~10월경 장애인 배구 원로님 몇 분이 저를 찾아와 협회의 문제점을 이야기하며, 장애인배구를 다시 정상궤도에 올려달라는 부탁과 함께 회장직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서로 다른 조직이지만, 두개의 협회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특히 광주시배구협회 고문들은 장애인배구협회장 출마를 극구 만류했다. 하지만 장애인배구의 정상화를 기대하는 장애인배구인들의 여망을 뿌리칠 수 없어 출마해 당선됐다.

-대한장애인배구협회를 소개하면.

△ 대한장애인배구협회는 세종과 충북을 제외한 15개 시 도 장애인 배구협회가 구성되거나, 행정 절차를 보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에 지적장애인배구협회가 있다. 선수는 남·여 700여명 장애인선수로 등록되어 활동하고 있고, 비장애인과 함께하는 생활체육 좌식배구 동호인으로는 전국 17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외 지적장애인배구팀은 학교체육중심으로 전국 12팀 정도 운영되고 있으며, 전국 규모의 좌식배구대회가 15개 정도 있고, 입식배구는 매년 5월 전국학생체전을 개최해 실력을 겨루고 있다.

- 대한장애인배구협회는 우리나라 좌식배구의 도입으로 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 대한민국 장애인배구의 성장은 어떻게 이뤄졌나.

△ 장애인배구는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국내에 소개되면서 보급되기 시작했다. 대한장애인배구협회는 2006년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정식 가맹단체로 승인 받았고, 이 시기를 즈음해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수차례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최근 들어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대한장애인배구협회는 세계장애인배구연맹(WPV)에 가입돼 있다.

-대한장애인배구협회 회장으로 구체 주요 공약과 임기 중에 반드시 하고 싶은 일을 손꼽으면.

△ 우선 장애인배구 장기발전 전략을 수립해 집행부가 바뀌더라도 흔들리지 않은 협회가 되도록 할 것이다. 또 국제대회를 격년제로 유치하고,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등에 외국팀을 초청해 활발하게 교류하도록 하겠다.

협회 구성이 되지 않은 시도협회를 구성하고, 1시도에 남녀 1개팀 창단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 좌식배구의 저변확대, 그리고 지적장애인 및 입식배구를 활성화 하겠다.

장애인배구협회의 재정안정성을 확보하고, 해정 난맥상을 재정립하겠다. 공정하고 투명한 심판부를 운영하고, 등급분류의 독립성을 강화하겠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드는데 행정의 역점을 두겠다.

협회장 당선후, 장애인실업팀 창단이 가시화 되고 있다. 배구인으로 출신으로 협회장직을 맡고 있는 동안, 대한장애인배구협회 종별선수권대회를 만드는 것에도 힘을 쏟겠다.

-대한장애인배구협회의 올해 주요 사업을 소개하면.

△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지난해 예정된 대회가 거의 치러지지 못했다. 올 상반기에도 이런 상황은 계속 될 것 같다. 올해 우리 협회가 유치한 아시아좌식배구대회의 개최 여부는 낙관할 수 없지만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

장애인배구에는 4개의 종별이 있지만, 우리나라는 좌식배구를 주로하고, 지적청각장애 학생들이 제한적으로 입식배구를 즐기고 있다. 올해를 입식배구의 원년이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시도들을 해 볼 계획이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다. 언컨텍트로 진행할 수 있는 교육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심판과 지도자에 대한 연수, 선수들에 대한 개인 지도 방법 등을 연구해서 보급 할 계획이다.

-배구사랑은 남다르다. 배구와의 인연을 자세히 밝혀 달라.

△어려서 배구를 했다. 선수출신이다. 학생들을 지도해 보기도 했지만 자의반타의반 배구와의 인연을 끊어야 했다.

배구장에 나가지 않은 10여년간 사업에 매진했다.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던 어느 가을날, 광주시배구협회장과 전무이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행사장에 나와서 식사나 하고 가라고 했다. 몇 차례 배구장을 찾았는데, 경기하는 모습을 보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천상 배구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스럽게 광주시배구협회 부회장직을 맡게 됐고, 여러 배구인들이 여망을 모아 2017년 통합 광주시배구협회장이 됐다. 올해 제13대 광주시배구협회장 선거에서도 단독 후보로 당선되는 영광을 주셨다.

-남자 한전 배구단 광주 유치 진행과 여자 실업팀 창단 진행 상황은.

△ 결론부터 말하자면 'ING'중이다. 한전 배구단 광주 유치를 바랬던 배구인, 그리고 광주전남 시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린다. 한전 배구단의 연고 계약은 얼마 남지 않았다. 다음번 연고지 계약 때는 광주가 1순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한전측도 광주전남 시도민의 '배구 열정'을 피부로 체감했기 때문이다.

여자 실업팀 창단도 8부 능선을 넘겼지만 돌발 변수가 발생해서 잠시 보류상태이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프로팀 창단에 굉장히 긍정적이신 것으로 알고 있다.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에도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함께 하시길 바란다.

전갑수 대한장애인배구협회 회장이 "장애인 배구의 위상을 비장애인 배구의 수준으로 올려놓기위해 노력하겠으며, 배구의 저변 확대와 대중화를 위해서도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양배 기자

프로필〉전갑수 대한장애인배구협회장 겸 광주배구협회장

△ 경력

-전남 장흥 출생

-광주시체육회 이사

-대한걷기협회 부회장

-대한장애인배구협회 상임부회장

-한국실업배구연맹 부회장

-광주시배구협회장

△ 수상

-대한장애인체육회장 공로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대통령 표창

-광주아너소사이어티(106호)

-광주시민대상(체육 부문)

-민주평통의장(대통령) 표창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