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복합단지 화순 유치" 의료 1번지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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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의료복합단지 화순 유치" 의료 1번지 꿈꾼다
화순군을 바이오 특화도시로||전남도 21일 토론회 개최||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공모||부울경, 인천, 원주 등 경쟁 치열
  • 입력 : 2021. 01.21(목) 17:00
  • 김진영 기자
전남이 '첨단의료 1번지'를 꿈꾼다. 화순군을 바이오 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린다. 21일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을 공론화하고 화순군 지정 당위성을 홍보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전남도 제공
전남이 '첨단의료 1번지'를 꿈꾼다. 화순군을 바이오 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다.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화순백신산업특구에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경쟁이 치열하다. 아직 보건복지부 공모가 시작되기 전부터 부산·울산·경남, 강원도 원주, 인천 송도를 비롯한 각 지자체에서 적극적 유치 의사를 밝히고 있다.

전남도 역시 21일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을 공론화하고 화순군 지정 당위성을 홍보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

● 전남도가 그리는 밑그림은

이날 공개된 전남도의 구상에는 '화순전대병원'이 중심에 있다. 기존 산·학·연 중심 기술개발 운영에 탈피, 병원과 연계를 강조한다.

예방·치료·치유까지 의료패러다임이 확장된, 기존에 없는 새 모델이다. 이를 통해 생애 전주기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핵심은 '면역 시스템'으로 요약된다. 중증질환 면역치료연구센터, 국가 백신·면역 셀뱅크, 면역세포치료 전임상연구센터 등 면역 연구에 필수적인 병원 중심의 기초·임상 연구를 지원한다.

면역치료에 특화된 차세대 의약 및 의료기기 연구 개발에도 나선다. AI기반 차세대 백신 및 진단기술, 면역항암제 치료기술 개발, 알츠하이머 면역치료제, 심뇌혈관 줄기세포 치료기술 개발 등이다.

여기에 화순전대병원이 '의료기술 중계 거점' 역할을 한다. 개발된 기술은 바로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임상센터 중심 의료서비스를 강화한다.

전남도는 면역세포치료, 항노화 등 바이오의약 분야 연구·생산·치료·요양 기능까지 아우른 집적단지를 조성해 대구나 충북 오송 등 다른 시·도의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차별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높여나간다는 목표다.

● 계획 구체화까지 산 넘어 산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전남도를 비롯한 각 지자체에서 신규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화된 것은 없다.

전남도는 보건복지부에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및 전남 유치를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는 태도다.

공모가 시작돼도 산 넘어 산이다. 치열한 경쟁이 관건이다. 유치전이 시작되기도 전이지만 벌써 들썩인다. 부산·울산·경남, 강원도 원주, 인천 송도가 이미 유치를 선포했다. 여기에 전북 정읍 등 관심이 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지자체들까지 포함하면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전남도는 화순생물의약산단에 166만6000㎡ 부지를 갖고 있고, 화순백신산업특구 내 연구 인프라 활용으로 의료연구개발기관의 집적 및 연계가 우수한 점을 강조한다.

후보 부지 인근 40㎞ 내 대학 21개, 연구소 675개, 바이오 전문인력 520명 등 혁신인력과 우수인력이 집중돼 있고 KTX, 공항과 연계된 편리한 광역교통망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 전문가 "전남 유치 필요" 한목소리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 역시 "전남에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들어서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토론회에 참석한 KISTEP 이승규 사회혁신정책센터장은 "제3의 첨단의료복합단지 구축은 미래 보건의료 수요에 대응하고 첨단의료산업을 선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넥트클리니컬사이언스 지동현 대표는 "그간 우리나라에는 첨단재생의약품이나 관련 의료기기 개발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이나 시설을 가진 제약바이오클러스터가 전혀 없었다"며 "이미 세포치료제, 백신 관련 기업들이 활동하고 있고, 면역세포치료과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들어선다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바이오 의료산업의 목적은 혁신적인 첨단 바이오헬스기술을 빨리 제품화해 환자들에게 사용되게 하는 것"이라며 "개발의 방향과 속도를 통해서 그 가치를 최대화해 경쟁기술보다 더 빨리 사업화할 수 있도록 개발 및 사업화의 생산성과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