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주목받는 광주시 반려견 등록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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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주목받는 광주시 반려견 등록비 지원
내달부터 동물 유기 예방 위해
  • 입력 : 2021. 01.24(일) 16:46
  • 편집에디터

광주광역시가 오는 2월부터 반려견 내장형 칩 동물 등록비를 지원키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반려견 구매와 입양이 증가하고 있지만, 반려견 유실이나 유기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체계적인 동물 복지정책을 펴기 위한 조치이다. 농림축산식품부 2019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반려인구는 1300만 명 정도이고, 광주시의 반려인구는 40만 명이다. 광주에서 기르는 반려견은 16만4000마리로 추정된다.

하지만 광주시가 지난 2013년 동물등록제 시행 이후 등록된 반려견은 5만327마리로 전국 평균 37%에 미달하는 수치다. 등록 방식은 내·외장형 칩, 인식표 등 3종류인데, 내장형 칩보다 인식표나 전자태그를 목에 걸고 다니는 외장형 선호도가 높았다. 그러나 인식표나 외장형 칩은 훼손, 분실 사례가 많아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유기견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 실제 지난 해 광주에서 버려진 반려견은 하루에 10마리꼴로 총 3557마리였다. 구조된 유기견들은 북구보호센터에서 일정 기간 보호 후 30%는 다른 주인을 찾아 입양되고 20%는 주인에게 인계되고, 나머지 40% 자연사(질병사), 10%는 안락사되고 있다.

광주시가 내달부터 지원하는 반려견 내장형 칩 동물등록은 고유번호를 부여한 칩을 통해 소유자 이름, 주소, 연락처, 반려견 품종, 연령 등을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하는 것이다. 동물보호법 개정에 따라 2월12일부터는 인식표를 제외한 내·외장형 칩의 2가지 방식으로만 동물 등록이 가능하다. 내장형 칩에만 1마리당 3만 원(가구당 최대 3마리)이 반려인에게 지원된다. 이는 서울시(1만 원)보다 더 많은 액수다.

광주시의 내장형 칩 동물 등록 지원 조치는 적극적으로 유기 동물을 예방하기 위한 동물 보호 정책으로 평가한다. 동물등록제를 통해 반려동물 유실 예방 홍보, 교육 등 시민수요에 맞는 동물복지정책 개발로 이어졌으면 한다. 반려인 역시 광주시가 정확한 반려견 실태를 파악해 맞춤형 정책을 시행토록 칩 등록 지원 사업에 적극 협조해주길 당부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