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터커·멩덴 "올해 가을야구 선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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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터커·멩덴 "올해 가을야구 선사하겠다"
2일 광주 스프링캠프 합류||터커, 파워 1루수 변신 자신||32홈런ㆍ113타점 넘어설 것||멩덴, 투수 각 부문 톱10 목표||적응 문제없고 팔 상태도 좋아
  • 입력 : 2021. 02.02(화) 17:15
  • 최동환 기자

KIA 새외국인투수 다니엘 멩덴이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손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KIA타이거즈 외국인 선수 프레스턴 터커(31)와 다니엘 멩덴(28)이 올시즌 가을야구를 선사할 것을 다짐했다.

지난 1월 18일 입국한 터커와 멩덴은 14일 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일 차 KIA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훈련을 펼쳤다.

터커는 올시즌 1루수와 우익수를 번갈아 맡는 멀티플레이어로 변신을 꾀한다. 1루수가 주포지션이지만 상대투수에 따라 외야수로 나설 수 있다. 선수 기용 폭을 확대해 타선을 보강하고자 하는 윌리엄스 감독의 요청을 수용한 것이다.

터커는 이를 위해 비시즌기간 미국에서 1루 수비에 대한 훈련을 받았다.

터커는 이날 훈련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1루가 쉬운 포지션이 아니어서 미국에서 내야수들과 협업하며 1루 수비 실력을 키웠고 내야 전문 코치들에게 많이 배웠다"며 "공을 잡는 연습을 많이 했고 발 움직임 훈련도 많이 했다. 1루수 변신은 필요한 포지션에 더 많이 기용될 수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터커는 지난 시즌 보다 향상된 성적으로 올해 가을야구를 하겠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터커는 지난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 32홈런, 166안타, 113타점, 100득점을 기록하며 구단 외국인 선수 최초로 30홈런-100타점-100득점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지난 시즌 전체적으로 수치는 괜찮았지만 충분히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기록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고 자신감이 있다"며 "전체적으로 모든 선수들이 성장해 이번 시즌에 임하기 때문에 포스트 시즌에 갈 수 있는 자신감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터커는 목표 달성을 위해 비시즌 기간 벌크업을 통해 지난해보다 더 단단한 몸을 만들었다.

그는 "시즌이 굉장히 길다. 지난해 매일 플레이를 해서 몸에 부담감이 있었고 기복도 있었다. 피곤이 쌓여 다리 등이 아파 많이 힘들었다"고 벌크업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결혼식을 올리는 터커는 "예비신부와 애틀란타에 있을 때 만나 연애를 시작했다. 장거리 연애가 힘들지만 이번 시즌 잘해서 예비신부를 기쁘게 하고 싶다"고 웃었다.

새 외국인 투수 멩덴은 애런 브룩스와 함께 KIA의 원투 펀치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윌리엄스 감독도 "멩덴은 지난해 KBO리그 모든 팀의 영입 순위 상위권에 있던 선수로 알고 있다"며 "팔꿈치 수술을 하고 재활을 거쳤는데, 지난해 후반기 MLB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금 몸 상태가 좋고 선발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선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멩덴은 이날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곧바로 훈련 일정에 따라 캐치볼에 들어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커터 등 자신의 주무기를 시험했다.

멩덴은 이날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부터 계속 볼을 던져왔는데 오늘은 좀 힘이 들어간 것 같다"며 "몸은 어느정도 만들었다. 격리 중에도 사이클과 러닝머신 등을 통해 꾸준히 운동을 했다. 격리 생활 동안 정상적인 투구를 못해서 차질은 있었지만 평소에 한 것처럼 던졌다"고 첫 훈련 소감을 말했다.

생애 처음으로 한국 생활을 하게 된 멩덴은 윌리엄스 감독 등의 도움으로 적응에 문제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윌리엄스 감독과 브룩스는 오클랜드에서 2년 동안 함께 했다. 터커와도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했다"며 "확실히 아는 이들이 있어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전반적으로 긴장 풀고 적응하라고 조언받았다"고 말했다.

멩덴은 팔꿈치 수술 우려에 대해 "지난해 2월 팔꿈치 뼈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재활을 다했고 현재 팔 상태가 좋다. 시즌을 시작해도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올시즌 목표로는 투수 각 부문 톱 10 랭크를 삼았다.

멩덴은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선발과 롱릴리프를 오갔는데 올해 선발로만 나간다는 것에 기대가 크다"며 "선발투수로 승리를 많이 따고 팀이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최선이고 팀원들과 잘 지내겠다. 팀의 승리가 우선이다. 이닝을 많이 나가면 승리도 따라온다. 이닝이 특별히 욕심이 나지만 투수 부문의 각 항목별로 톱10 안에는 들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KIA 프레스턴 터커가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