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 확실한 리드오프 시동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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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확실한 리드오프 시동건다
▣KIA 스프링캠프서 만난 선수||지난해 1번타자로 최고급 성적||올해 타순 상황 맞춰 도루 욕심||144경기 전 경기 출전이 목표
  • 입력 : 2021. 02.04(목) 16:38
  • 최동환 기자
KIA 최원준이 지난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24)이 올시즌 확실한 리드오프로 활약할 것을 다짐했다. 지난시즌 출전한 123경기 중 대부분을 1번 타자로 나서며 만점 활약을 펼친 경험이 올시즌에도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최원준은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4일 차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1번 타순에 많이 나가게 해주셔서 적응이 됐다. (1번 타순에서) 어떻게 풀어 나가야될 지를 알게 된 것 같다"며 올시즌도 리드오프로 활약을 예고했다.

올시즌 도루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최원준은 "지난해는 도루할 상황이 많이 없었다. 출루하더라도 2, 3, 4번 타순이 좋아서 도루하다 죽으면 경기 흐름이 끊길 것 같아 시도를 안했다. 올해는 2번 타순 상황에 맞춰서 도루도 자주 시도해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은 최원준에게 전환점을 맞은 해였다. 그는 지난 시즌 123경기에 출전해 데뷔 이후 가장 많은 412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326, 35타점, 72득점, 14도루, 장타율 0.421, 출루율 0.387의 우등성적을 기록했다.

2016년 입단 이후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했으나 지난해 8월 중순부터 타격감이 폭발하며 주전 중견수이자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하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최원준이 성장하게 된 터닝포인트는 윌리엄스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조언 덕이다.

최원준은 "작년에 감독님을 찾아가 프로 입단부터 타격에 대해 느낀 점을 속시원하게 털어놨는데 감독님께서 '네 말이 맞다'고 공감해주셔서 확신을 가지고 밀고 나가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프로에 와서 변화구에 약점이 있다는 말에 1년에 30~40차례 정도 타격폼을 수정했었는데 타격폼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타석에서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상대 투수와 수싸움에만 집중하다보니 고등학교 때 좋았던 모습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도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최원준이 작년 어느 날 내 방에 와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겠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해서 1시간 30분 동안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 등에 대해 얘기했다. 이날 미팅 후 최원준이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 계획도 세웠던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팀 선배인 최형우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됐다. 최원준은 "시합 때 상대 투수들의 구위가 좋아 연습 때처럼 스윙할 수가 없다. 연습 때는 이것저것 하지 말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에 집중하고 경기 때는 생각없이 하라는 형우 선배의 조언을 실행하다 보니 나만의 훈련 루틴이 생겼다"고 말했다.

올해 프로 6년 차를 맞는 최원준은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그는 "벌써 프로 6년 차인데 기회도 받았고 결과도 내야 하는 나이가 된 것 같다. 압박감은 아니지만 올해는 야구를 좀 더 진지하게 임하려고 한다"며 "올시즌 목표는 144경기 전 경기 출전이다. 그동안 야구를 못해서 출전 경기 수가 적었다. 체력은 남아 도는데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았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최원준은 이를 위해 비시즌기간 동안 체력훈련 프로그램을 충실히 소화하며 체지방율을 1~2% 줄였고 근육량은 2㎏ 정도 늘렸다고 설명했다.

'소띠'인 최원준은 "올해가 소의 해인데 느낌이 색다르다. 운도 따랐으면 좋겠고 노력을 많이 해서 소띠 해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