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라 문 여는 특수학교… 장애학생에 힘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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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잇따라 문 여는 특수학교… 장애학생에 힘 싣는다
광주 선운특수학교 2023년 개교||전남 광양햇살학교 내년 개교||"원거리 통학 불편 덜어질 듯"
  • 입력 : 2021. 02.09(화) 09:32
  • 양가람 기자

2023년 문을 여는 '선운특수학교(가칭)' 동측면 투시도.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와 전남에 특수학교가 신설된다. 과밀 특수학급 해결은 물론 멀리 통학하는 장애학생과 부모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을 거란 기대가 모아진다.

9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선운특수학교(가칭)' 신축 설계공모에서 '㈜건축사사무소학건축' 작품이 선정됐다.

시교육청은 심사위원회를 구성, 접수된 작품 8편 가운데 '㈜건축사사무소학건축'의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해당 작품에는 지역거점 특수학교의 정체성 및 장애인교육·생활적응훈련 등 특수학교 본연의 기능이 충실히 담겼다. 또 커뮤니티 공유형 시설로서 역할, 도시적 맥락과 대지 환경의 특성을 고려한 과업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건축사사무소학건축'에는 13억 원 규모의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부여됐다.

'선운특수학교(가칭)'는 선운2택지개발 지구 내 총 연면적 1만4797㎡ 규모로 신설될 계획이고, 총 사업비로 288억 원이 투입된다. 오는 8월까지 설계를 완료, 오는 2023년 3월 학생들을 수용하는 게 목표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사회 적응과 자립을 목표로 한 '선운특수학교(가칭)'를 설립해 지역사회와 함께 아이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 특수교육환경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광양에도 특수학교가 생긴다.

이날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3월 광양시 옥룡면 옥동마을 소재 폐교인 옛 광양옥룡중학교 부지에 '광양햇살학교(가칭)'가 설립된다.

광양햇살학교는 혐오시설인 마냥 외면당해 온 여타 특수학교와 달리 열렬한 환영 속에 문을 연다는 점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도교육청은 광양햇살학교 건립을 위해 수차례 주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끝에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 냈다.

도교육청은 광양햇살학교 설립으로 인근 특수학교(순천선혜학교) 과밀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본다. 또 현재 광양지역 장애학생 70여 명이 통학에만 왕복 2시간 이상을 소요하는 만큼, 장애학생과 학부모의 통학 부담도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폐교 상태인 옛 광양옥룡중학교 부지를 활용한다는 점에서도 폐교 활용의 좋은 사례로 꼽핀다. 오랜 시간 방치돼 미관을 해치고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노후건물이 장애학생들의 희망이 싹트는 공간, 마을 주민과 상생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도교육청 중등교육과 특수교육팀 관계자는 "그간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한 덕에 광양햇살학교 설립에 많은 지지와 환영을 받았다"면서 "광양햇살학교가 설립되면 장애학생 교육여건도 개선되는 것은 물론 마을에도 생기가 넘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3월 문을 여는 전남 광양의 '햇살학교'를 환영한다며 주민들이 내건 현수막. 전남도교육청 제공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