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444명, 6일만에 400명대…설 앞두고 종교·지역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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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신규확진 444명, 6일만에 400명대…설 앞두고 종교·지역 확산
수도권 344명…서울 169명·경기 157명·인천 18명||비수도권 발생 70명…부산 18명-광주·대구 14명등||부천 영생교 승리제단·보습학원 관련 50명 증가해||광주서도 교회 추가 확진…요양시설 등 감염 계속||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서 98명…변이전파 우려도||코로나19 사망 4명 늘어 1486명…위중증은 184명
  • 입력 : 2021. 02.10(수) 10:39
  • 뉴시스

300명 초반이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사이 140명 이상 늘어난 444명으로 집계됐다.

평일 검사 결과가 반영된 데다 경기 부천에서 종교시설인 영생교 승리제단 신도들과 신도가 강사로 일한 보습학원 학생 50여명이 확진되는 등 집단감염이 산발하면서 국내 발생 환자도 6일 만에 400명대로 증가했다.

특히 전국 확진자의 83%가 집중된 수도권에선 증상 유무나 역학적 연관성과 관계없이 익명으로 검사를 받는 임시선별검사소에서도 하루동안 100명 가까운 환자가 발견돼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인구 이동량이 느는 설 연휴(11~14일)를 앞두고 이처럼 지역사회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해외 유입은 물론 국내 집단발생을 통한 변이 바이러스 전파 위험도 커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영업 제한·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연장 여부 결정을 앞둔 방역당국의 고민도 커질 전망이다.

국내발생 엿새만에 400명대…1주간 하루평균 345.7명

1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444명이 증가한 8만1930명이다.

3차 대유행 감소세가 이어지며 이달 들어 300~400명대를 오르내린 확진자 규모는 8일 200명대(289명)까지 감소했지만 6일 만에 400명대 중반까지 증가했다. 전날 303명이었던 환자 수는 하루 사이 141명이 늘었다.

진단검사 이후 검사 결과가 나와 통계에 반영되기까지 보통 1~2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확진자는 평일인 8~9일 검사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틀간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검사량은 8만2942건, 7만7291건 등이으로 3만4963~4만4307건이었던 주말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신규 국내 발생 확진자는 414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0명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시 핵심 지표인 1주간 국내 발생 환자 수는 345.7명으로 2.5단계 기준(400~500명)을 밑돌아 2단계 수준(300명 초과)이다. 1주 전 383.1명 대비 40명 가까이 감소했다.

다만 4일부터 1주간 국내 발생 환자 추이를 보면 429명→350명→365명→325명→264명→273명→414명 등으로 평일 검사 결과가 반영되면서 하루 환자 수는 다시 증가하는 양상이다.

매주 수요일을 기준으로 보면 1월20일 373명까지 감소했던 국내 발생 환자 수는 1월27일 516명, 이달 3일 433명, 이날 414명 등 최근 1주 사이에는 감소세가 다소 더딘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69명, 경기 157명, 부산 18명, 인천 18명, 대구 14명, 광주 14명, 경남 9명, 강원 5명, 충북 2명, 충남 2명, 전북 2명, 경북 2명, 세종 1명, 전남 1명 등이다. 대전과 울산, 제주에선 지역사회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확진자 수는 344명으로 4일(337명) 이후 6일 만에 300명대이자 1월17일(350명) 이후 24일 만에 최대 규모다. 이날 전국 확진자의 83%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8~9일 이틀간 50명대(57명, 56명)였던 비수도권에서도 70명으로 환자가 증가했지만 최근 1주 연속 두자릿수로 집계되고 있다.

권역별로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를 보면 수도권 271.4명, 경남권 23.9명, 경북권 17.1명, 충청권 13.7명, 호남권 13.1명, 강원권 4.4명, 제주권 2.0명 등이다.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익명검사로 확진된 환자는 98명이다. 임시선별검사소 하루 98명은 1월17일 124명 이후 24일 만에 최대 규모다. 지난해 12월14일부터 지금까지 총 4797명이 조기에 발견됐다. 익명검사 신규 확진자는 신상정보 확인과 역학조사 등을 거쳐 확진자 통계에 반영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설 연휴를 앞두고 이날 오전 광주시청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통해 "역대 가장 큰 위기인 이번 3차 유행을 끝낼 수도 있고, 꺼져가던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도 있는 중대한 갈림길"이라며 방역조치 준수를 당부했다.

부천 종교시설·보습학원 50명 추가 확진…종교·요양시설 감염 계속

서울에선 9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성동구 한양대학교 병원 관련 2명, 노원구 요양시설 관련 2명, 강북구 사우나 관련 1명, 중랑구 아동시설 관련 1명 등이 확진됐다.

경기 지역에선 부천 종교시설·보습학원 관련 5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승리제단 기숙사에서 공동생활을 하며 보습학원 수학강사로도 일한 신도가 처음 확진된 이후 접촉자 일제검사를 통해 다수 환자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승리제단 신도 등 20명과 보습학원 관련 33명(원생 25명, 원생가족 5명, 강사 3명) 등 53명이 확진됐다.

이외에도 고양 춤무도장 관련 7명, 평택 제조업 관련 4명, 서울 광진구 소재 음식점 관련 3명, 안산 제조업·종교시설 관련 3명, 수원 요양원 관련 2명, 안산 인테리어업 관련 1명, 안양 조경업체·일가족 관련 1명 등도 확진됐다.

인천에선 9일 오후 5시까지 인테리어 업체 관련 1명 외에 선행 확진자 접촉자 12명 등이 확진됐다.

부산에선 해운대구 노인요양시설 정기 검사에서 입소자 3명과 가족 접촉자 1명 등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중구 재활병원에서도 환자 1명과 간병인 1명이 확진됐다. 감천항 하역작업 담당 부산항운노조 감천지부 관련 추가 전파로 3명이 더 확진됐다.

경남 김해에선 외국인 선제검사로 1명이 확진됐다. 변이 집단발생 사례로 추정되는 외국인 친척모임과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재 변이 바이러스 확인을 위한 추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진주에선 IM선교회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 관련 MTS 과정에 참석, 이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던 1명이 격리 해제 전 확진됐다. 창원에선 재가노인복지센터 종사자가 고위험시설 선제검사에서 확진돼 해당 시설 검사가 진행 중이다. 거제와 함안, 창녕 등에서도 선행 확진자 접촉으로 환자가 발생했다.

대구에선 북구 일가족 관련 확진자 접촉 확진자의 동거가족 2명과 지인 1명, 자가격리 중이던 1명 등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해당 사례와 관련해선 가족 1명의 동선 역학조사 과정에서 같은 PC방의 동일 좌석 이용자 1명이 확진됐다. 동구 체육시설 이용자 접촉자 1명도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경북 안동에선 태권도 학원 관련 접촉자 1명이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포항에선 증상이 있어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1명이 확진돼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광주에선 종교시설과 관련해 7명이 확진됐다.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 관련 5명과 IM선교회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인 TCS국제학교 관련 2명이 자가격리 전 확진됐다. 전북 육가공업체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 3명도 확인됐다. 이 밖에 지역사회 접촉자 3명,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1명이 확진됐다.

전북 김제에선 육가공업체 관련 확진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군산에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1명이 나와 당국이 조사 중이다.

전남 영암에선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1명이 양성으로 판명됐다.

충북 충주에선 보건소 공무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음성에선 집단감염이 발생한 축산물 공판장 관련 확진자 1명이 전수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남 천안에선 제천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청양에선 일가족 집단감염 관련 마을 주민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세종에선 행정복지센터 관련 확진자의 추가 전파 사례인 대전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확진됐다.

강원 화천에선 선행 확진자의 접촉한 후 자가격리 중 증상을 보인 2명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철원과 삼척에선 각각 지역 및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2명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횡성에선 동일집단 격리 중인 대성병원에서 입원환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아공 입국자 1명 등 해외유입 30명…사망자 4명 추가 발생

해외 유입 확진자 30명 중에는 내국인이 16명이며 외국인은 14명이다. 공항·항만 검역 과정에서 6명,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24명이 확진됐다.

추정 유입 국가는 네팔 1명(1명·괄호 안은 외국인 수), 인도네시아 3명(1명), 인도 2명(2명), 러시아 1명(1명), 싱가포르 1명, 파키스탄 1명, 헝가리 6명, 독일 3명(1명), 미국 8명(5명), 멕시코 1명(1명), 남아프리카공화국 1명, 나이지리아 1명(1명), 에티오피아 1명(1명) 등이다.

방역당국은 최근 해외 변이 바이러스 유입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검역을 강화하고 변이 여부 분석도 확대하고 있다. 9일 기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총 80명(영국 변이 64건, 남아공 변이 10건, 브라질 변이 6건)이다. 이 가운데 8명은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 관련 환자들로 지역사회 전파 사례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4명 추가로 발생해 누적 1486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약 1.81%다.

감염 후 치료를 통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550명이 늘어 총 7만2226명이다. 확진자 중 격리 해제 비율은 88.16%다.

현재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전날보다 110명 줄어 8218명이다. 이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5명 줄어 184명으로 집계됐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