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5·18민주화운동' 교과서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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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새 학기 '5·18민주화운동' 교과서로 배운다
광주시교육청, 교육감 인정도서 승인||3월부터 상무고 2학년 수업 사용||"5·18교육 전국화 내실 꾀하겠다"||안전한 등교 위해 집중 방역 점검도
  • 입력 : 2021. 02.14(일) 15:19
  • 양가람 기자
교육감 인정도서로 승인받은 '5·18민주화운동' 교과서 표지. 광주시교육청 제공
교육감 인정도서로 승인받은 '5·18민주화운동' 교과서가 새 학기부터 관내 고등학교 수업에 직접 사용된다. 전국 학교에서도 보조교재로 사용될 것으로 보여 5·18교육의 전국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광주시교육청은 3개월 간의 교과용 도서 인정 심사 끝에 지난 9일 '5·18민주화운동' 교과서 심사본을 최종 합격 공고했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학교에서는 교육부 인정 국·검정 교과서와 시도교육감 등록·승인 혹은 출판사 출원 인정교과서가 사용된다. 인정교과서로 등록이 되면 다른 지역 학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지난 2009년 3월 '5·18민주화운동'을 전면적으로 다룬 첫 인정교과서 2권이 일선 학교에 보급됐다. 당시 5·18기념재단이 제작 실무를 맡았고, 지역 초·중등 교사 11명이 집필에 참여해 초등과 중·고등학교용 2권이 탄생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5·18기념재단 및 광주·전남의 현장 교원들과 협업해 '5·18민주화운동' 인정도서 개발을 추진해 왔다. 12년 만에 다시 제작된 '5·18민주화운동' 교과서에는 변화된 사회상과 확장된 주제가 적극 반영됐다.

특히 시교육청이 발간한 고등학교용 인정도서 '5·18민주화운동'은 △10대 청소년들도 시위에 참여했나요? △'주먹밥'은 왜 광주를 상징하는 음식이 되었을까요? △북한군이 광주에 왔다는 이야기가 사실인가요? △5·18단체들은 왜 세월호 유가족을 격려했을까요? △5·18정신, 어떻게 계승할까요? 등 5·18에 대해 다양한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5·18의 발생배경 및 전개과정과 같은 역사적 사실은 물론이고 주먹밥이나 영화 '택시운전사'와 관련된 흥미로운 내용, 역사 왜곡 대응, 사회적 연대와 실천 방안에 이르는 깊이 있는 주제 등 다양한 시각에서 5·18을 다루고 있다.

교육감 인정도서 '5·18민주화운동' 교과서는 오는 3월부터 상무고 2학년 과정의 신설 교과인 '5·18민주화운동' 수업에 직접 사용된다. 또 관내 및 전국의 학교는 관련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에 해당 교과서를 보조교재로 활용 가능하다. 고등학교에서는 선택 과목을 개설해 공식 교과서로 사용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5·18민주화운동' 교과서가 인정도서 승인으로 공식적 위상을 갖추게 됐다고 자평하면서 앞으로도 전국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교과서 보급 및 교과목 개설 권장 등 5·18교육의 전국화와 내실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2월 한 달을 '새 학년 준비기'로 정하는 등 안정적인 학사운영을 위해 노력 중이다. 집중 준비 기간은 학교 여건에 따라 조정 운영된다.

새 학년 준비기 동안 교직원들은 학교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기초학력 보장 및 학습격차 해소 방안을 담은 학사운영계획도 수립한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해 학교 보건 및 방역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실시간 쌍방향 화상수업 연수, 원격수업 기기 대여 준비 등 온라인 개학에 대비한 원격수업 준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월 초에 실시한 초등학교 1학년 신입생 예비소집과 병행해 신입생들의 원격수업 기자재 보유 현황을 단위학교별로 점검해 오는 3월부터 시작되는 새 학기 교육활동 운영에 빈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장휘국 교육감은 "학교 현장에서 등교 및 원격수업에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더욱 안정적으로 학교 교육활동이 운영될 것이다"며 "새 학년을 준비하는 현장 교원들의 노력과 교육청의 지원이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 및 교육격차 해소에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