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정명원 투수코치 "올해 사사구 100개 줄이는 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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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정명원 투수코치 "올해 사사구 100개 줄이는 게 목표"
집중력 있는 캐치볼 강조||선발 5·롱릴리프 2·셋업맨 5명||올해 마운드 운용 구상도 밝혀||양현종 대체 선발 후보는 5명||마무리는 시범경기 통해 결정||미래 위해 정해영 선발 전환 피력
  • 입력 : 2021. 02.15(월) 17:46
  • 최동환 기자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KIA 스프링캠프를 지도하고 있는 정명원(오른쪽) KIA 투수코치. KIA타이거즈 제공
KIA 정명원(54) 1군 투수코치가 올시즌 팀 사사구 100개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는 지난 시즌 투수들의 사사구 남발로 자멸하는 경기가 많아지면서 결국 가을야구에 실패한 경험 때문이다.

정 코치는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사사구 지표에서 KIA가 10개 팀 중 8위였다. 올해 팀 목표는 사사구를 줄이는 것이다. 사사구 100개를 줄이면 팀 방어율 1점이 낮아진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 시즌 볼넷 559개, 몸에 맞는 볼 70개로 총 669개의 사사구를 기록, 10개 팀 중 3번째로 많았다.

사사구가 많다 보니 팀 평균자책점도 높았다. 지난 시즌 KIA의 팀 평균자책점은 5.13으로 8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11월 KIA 1군 메인코치로 합류한 정 코치는 지난해 마무리캠프 때부터 사사구 감소를 위해 투수들에게 캐치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도하고 있다.

그는 "캐치볼을 강조하는 것은 아무 의미없이 던지지 말라는 뜻이다. 각자 5개씩 사사구를 줄여야 팀이 100개를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캐치볼도 집중하고 제구에 신경써서 던지라는 것이다"며 "불펜피칭할 때 가상의 스트라이크존을 설치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예전과 다르게 많은 투구량이 아니기 때문에 1개를 던지더라도 집중력을 가졌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정 코치는 선수들의 스프링캠프 준비성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올해 선수들이 스프링캠프에 앞서 준비를 잘 한것 같다. 지난 시즌 막판에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는 것을 많이 느끼면서 작년 마무리캠프와 비시즌 기간 체력적인 준비를 잘하고 온것 같다"며 "예전 같으면 2월 해외 전지훈련을 가면 아프다는 선수가 꼭 1명씩은 나오는데 올해는 그런 선수가 없다"고 흡족해했다.

정 코치는 올시즌 투수 운용 구상도 밝혔다. 그는 "올시즌 마운드는 선발 5명, 롱릴리프 2명, (마무리 포함) 셋업맨 5명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양현종을 대체할 선발 후보로는 현재 좌완 김유신과 이의리, 장민기, 우완 김현수, 장현식 등 5명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좌완 3명 중 1명이 양현종 자리를 메워주고 김현수와 장현식이 이민우나 임기영이 흔들릴 때 메워주는 옵션으로 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며 "이들 중 몇 명은 불펜에서 뒤를 받치는 롱릴리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마무리 보직은 아직 정해진 투수가 없다. 지난 시즌 중후반 마무리로 활약한 전상현이 어깨부상으로 캠프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정 코치는 "셋업맨 5명 가운데 2명이 좌완이면 좋다. 일단 눈에 보이는 투수는 이준영이다. 박준표, 정해영, 고영창, 홍상삼, 김재열도 있는데 7회, 8회, 9회 상대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며 "현재로선 확실한 마무리 투수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범경기를 준비하면서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정 코치는 정해영의 선발 전환 희망도 내비쳤다. 그는 "정해영은 미래 15승 이상이 가능한 투수다"며 "팀 사정상 정해영을 지난 시즌 셋업맨으로 활용했지만 팀의 장기적인 비전으로 봤을 땐 선발투수로 활용하는 게 좋다"고 피력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