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방지 스티커 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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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방지 스티커 부착
본관·의회·별관 등 4개 동
  • 입력 : 2021. 02.18(목) 14:51
  • 신안=홍일갑 기자

신안군 야생조류 충돌방지 스티커 부착. 신안군 제공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야생조류의 투명유리창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군청사 건물 4개동을 대상으로 충돌방지 스티커를 부착했다고 18일 밝혔다.

신안군청사에 최근 1년 동안 되지빠귀, 방울새 등 60여마리의 야생조류가 피해를 입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생조류 피해 방지를 위해 청사 본관, 보건소, 의회, 별관 등 4개동 1500㎡의 유리창에 충돌방지 스티커를 부착했다.

이번에 부착한 스티커는 환경부 가이드라인으로 제시된 저감방안으로 충돌방지 효과가 국제적으로 입증된 제품이다. 유리표면에 남은 점은 전체면적 2%로 유리창의 채광, 풍광, 투명성이 그대로 유지되며 기존 맹금류 스티커에 비해 내구성이 높고 디자인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신안군은 철새와 서식지 보전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흑산권역을 대상으로 휴경지를 이용해 주민들이 철새먹이와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생물다양성관리계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서식지인 압해도 갯벌을 찾는 노랑부리백로, 저어새 등 멸종위기 조류의 서식지 안정화를 위한 보호펜스를 설치하는 사업도 진행했다.

건물에 설치된 유리는 투명성과 반사성으로 야생조류가 장애물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주변을 비추는 착시현상 때문에 자연환경으로 인식하여 충돌하는 등 위협요인으로 작용한다. 조류는 36~72㎞/h의 빠른 속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유리창 충돌 시 큰 부상을 당하거나 폐사하게 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건물유리창과 투명방음벽에 충돌하는 야생조류 피해가 증가하는 추세로 국내에서는 연간 800만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안은 생물권보전지역,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서식지로 지정·보호하고 있어 서식하는 철새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생물자원 보전과 서식지 조성에 힘써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신안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안군 충돌방지 스티커 부착 전 충돌한 멧비둘기. 신안군 제공

신안=홍일갑 기자 ilgaph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