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민주 인권 운동가 故정영섭씨에 명예졸업장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순천시
순천대, 민주 인권 운동가 故정영섭씨에 명예졸업장
25일 전기 학위수여식서 전달
  • 입력 : 2021. 02.24(수) 10:32
  • 순천=박종주 기자
순천대학교(총장 고영진)는 25일 70주년 기념관 3층 대회의실에서 2020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하고 80년대 민주화운동과 통일 인권운동에 헌신한 故정영섭(사진)씨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한다고 24일 밝혔다.

순천대는 故정영섭 씨가 민주화를 위한 열망과 사회운동가 정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과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명예졸업 증서를 수여하기로 했다.

2020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통해 공과대학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는 故정영섭 씨의 아들 정기윤 학생이 명예졸업장을 대신 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3월23일 영면에 들기 전까지 서민을 위한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제정, 무상의료 및 교육,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 정권 퇴진 촛불집회 등 사회적약자를 위한 시민사회 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고 통일 인권 운동가로도 활동했다.

구례 출신인 故정영섭씨는 1986년 순천대 사범대학 영어교육과에 입학한 뒤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4·13호헌 조치, 6월항쟁 등을 통해 군부정권 독재에 저항해 민주화운동 주역으로 활동했다. 청년운동과 함께 5.18 민주성지 순례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순천시민집회, 미군 장갑차 사건과 관련해 민주화 회복과 인권 신장을 위한 촛불집회도 주도했다.

고영진 순천대 총장은 "독재정권에 저항하고 민주화에 초석을 놓은 故정영섭 선생의 삶은 순천대의 역사이자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대학교는 25일 열릴 학위수여식을 최소인원 참여 비대면 행사로 진행한다. 행사는 순천대학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하고 사진촬영 등을 위해 26일까지 70주년기념관 앞에 포토존을 설치한다.

순천=박종주 기자 jongju.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