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 지역 역량 모아 콜센터발 집단감염 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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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지역 역량 모아 콜센터발 집단감염 넘자  
백신접종·등교 수업 차질 없어야
  • 입력 : 2021. 02.24(수) 17:08
  • 편집에디터

코앞으로 다가온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새 학기를 1주일 앞두고 광주 지역에서 보험회사 콜센터발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 당국과 시민 모두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어제 오후 6시까지 광주 빛고을고객센터 건물에 입주한 한 보험회사 콜센터 직원과 가족, 밀접 접촉자 등 31명의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지표 환자가 22일 나온 뒤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확진자가 쏟아진 빛고을 고객센터는 지하 5층, 지상 15층 전체 건물 가운데 3∼12층에 보험사 등 다수 콜센터가 입주해 있다.또한 광주도시공사도 같은 건물을 사용해 근무하는 직원만 모두 1500여명에 달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콜센터 직원 확진자가 20명 이상이 나온데다 이들 가족과 밀접 접촉자가 확진 판정을 받고 있어 지역내 감염 확산이 걱정되고 있다. 특히 이들 콜센터 직원들은 활동폭이 넓은 젊은층이 많고 무증상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람 이동이 많았던 설 연휴 영향이 본격화할 수 있는 위협 요인도 여전해 사태가 악화될 소지가 있다.

 이런 만큼 광주시 방역당국은 우선적으로 이번 콜센터발 집단 감염 원인을 조기에 파악하고 집단감염 건물내 전 직원에 대한 조기 검사와 자가격리 등과 같은 발빠른 방역조치를 통해 지역내 확산을 막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역내 확산세가 거세질 경우 26일 시작되는 백신접종과 다음달초 이뤄질 유치원생과 초등 1~2학년 등 등교 수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서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집단감염이 터져 일상 회복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어 안타깝다. 그렇더라도 사태 수습에 지역 역량을 모아야 한다. 집단감염이 터져 나오는 해당 지역이 그렇지 않은 지역에 비해 고통과 피해의 강도가 세질 수밖에 없다. 지금이야말로 악몽같은 코로나19 터널를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고비라고 여기고 광주시 전 구성원들이 하나가 되어 방역 수칙 준수에 고삐를 죄어야 할 때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