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룡사, 철도여행·조선총독부박물관·개인소장 자료 등에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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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흥룡사, 철도여행·조선총독부박물관·개인소장 자료 등에 언급
각종 문헌·시문 등 8건에 담겨
  • 입력 : 2021. 02.24(수) 17:44
  • 박간재 기자

좌굴신삼씨가 쓴 영산강하류역의 문화(전편). 윤여정 나주문화원 부원장 제공

흥룡사를 거론한 자료는 현재까지 철도여행 관련 3건, 조선총독부박물관 소장 2건, 일제강점기 지지자료 및 신문보도 2건, 개인저술 1건 등 총 8건이다.

●개인 저술자료

△영산강하류역의 문화(전편)

1930년대 영산포에서 태어나고 자란 일본인 좌굴신삼(佐堀伸三·현재 일본에 생존)씨가 1992년 5월 출간 목적으로 육필로 쓴 원고 일부다. 원래 제목은 '영산강하류역의 문화 전편, 광주항일학생사건'이다. 총 6장으로 돼 있고 1장~5장까지 나주의 역사문화에 대한 내용이며 6장은 광주항일학생사건에 대한 내용을 기술하고 있다.

제1장 영산강과 가야산, 제2장 영산강류역의 지석묘와 옹관, 제3장 반남의 고분군, 제4장 고려태조와 나주 오씨, 제5장 고려청자, 제6장 광주항일학생사건으로 구성됐다.

제4장 고려태조와 나주오씨 부분에 흥룡사 유지를 추적해 나가는 과정을 자세히 기술해 놓았다.

흥룡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15년판 '조선철도여행안내'를 접하게 되면서 비롯됐다고 적고 있다.

●철도여행 관련자료

△1915년판(조선철도여행안내)

1915년 조선총독부 철도국)에서 출판한 자료로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돼 있다. 이 안내서는 경부선·마산선·경인선·경의선·겸이포선·평남선·호남선·군산선·경원선·함경선 10개 철도 노선과 이에 속한 175곳의 역 정보 등을 담고 있다. 호남선 첫 면에 목포와 나주, 광주 전경사진과 나주 영산포 구진포 터널과 영산강이 보이는 사진 등 네 장이 실려 있다.

호남선 각 역마다 역 현황 및 그 지역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이 있고 역이 있는 지역의 관광지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 부분에 '흥룡사'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역 전면 작은 구릉에 있어, 전하는 말에 의하면 고려의 태조가 장화왕후 오씨를 위해 건립하였다고 한다. 오씨는 나주사람, 일찍이 태조 이 땅을 지나가며, 길가에 빨래하는 한 부인에게 물을 청했는데, 부인이 그릇 안에 버들잎 한 편을 띄워 바치며 빨리 마시지 말라 하니, 왕은 기이하게 여겨 여인을 왕비가 되게 했다고 한다'고 기록돼 있다.

●조선총독부박물관 소장(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전남도 고적 및 유물 조사서

조선총독부의 '고적 및 유물 대장'에 등록할 물건의 소재지, 형상‧촌척, 현황, 유래‧전설 등 내용을 조사해 보고한 문서다. 1916년(대정5) 11월 17일 전남도장관이 총독부 정무총감에게 보냈다. 나주군은 서부면 삼층석탑과 동문외 석간(석간) 서문외 석등을 조사해 그림을 첨부, 보고했다. 이 서문외 석등 조사에 '석등이 흥룡사의 것이었다'는 유래를 적고 있다. 석등의 원래 자리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이기도 하다.

△조선 유물유적 연구

1916년까지 조사된 각 도의 석기, 고분, 성지, 사원, 폐사지, 석탑, 석등, 부도, 찰간지주, 불상, 종, 석비 및 귀부, 고문서‧회화‧각판류, 궁궐지, 요지, 매장 유물의 명칭, 소재지, 시대, 적요 등을 기록했다. 함경남·북도를 제외한 11도 유적·유물을 도별로 정리 했으며 전남도 폐사지 내역에 흥룡사에 대한 내용이 보인다.

●일제강점기 지지·신문보도

△최신조선지지

1918년(대정 7) 4월 조선급만주출판부가 발행 했으며 '조선급만몽총서 제2집 최신 조선지지-중편'으로 돼 있다.

각도의 연혁, 위치·지세, 하천, 기후, 교통운수, 산물, 호구, 도읍, 명승지 등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나주군 도읍 부분에 나주, 영산포, 고막원역이 게재돼 있고 명승고적에 흥룡사의 유지라는 제목으로 그 내용이 실려 있다.

△조선신문

1928년 1월 5일 3면에 '조선의 용의 전설'이란 기사에 흥룡사와 장화왕후 용꿈 이야기가 나온다. 마지막 부분에 "흥룡사는 영산포역 앞쪽 구릉 너머에 있다"고 써 있다.

최신조선지지(最新朝鮮地誌). 1918년(대정7) 4월 조선급만주사에서 발행한 책자. 나주군 도읍 부분에 나주, 영산포, 고막원역이 게재돼 있고 명승고적에 흥룡사의 유지라는 제목으로 그 내용이 실려 있다. 윤여정 나주문화원 부원장 제공

최신조선지지에 실린 장화왕후 관련 기사.

조선철도여행안내 책자. 1915년 조선총독부 철도국에서 출판한 자료로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돼 있다. 이 안내서에는 경부선, 마산선, 경인선, 경의선, 겸이포선, 평남선, 호남선, 군산선, 경원선, 함경선 10개 철도노선과 175곳의 역 정보를 담고 있다. 호남선 첫 면에 목포와 나주 광주 전경사진과 나주 영산포, 구진포 터널과 영산강 사진 등 4장이 실려 있다. 호남선 각 역마다 역의 현황, 지역에 대한 설명, 승지(勝地)라고 해서 역이 소재한 지역의 관광지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 부분에 흥룡사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윤여정 나주문화원 부원장 제공

장화왕후 관련 기사가 나온 조선신문(1928년1월5일자 3면). 흥룡사와 장화왕후 용꿈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마지막 부분에 '흥룡사는 영산포욕 앞쪽 구릉 너머에 있다'고 나와 있다. 윤여정 나주문화원 부원장 제공

조선총독부 '고적 및 유물대장'에 게재된 나주 서문 석등. 1916년(대정5) 11월17일 전남도장관이 총독부 정무총감에 보낸 문서 '전남도 고적 및 유물조사서'에는 자주군 서부면 삼층석탑과 동문의 석간, 서문의 석등(사진) 등이 첨부돼 있다. 이 석등 조사내용에 '석등이 흥룡사의 것이었다'는 유래를 담고 있다. 이 석등은 현재 국립나주박물관 1층로비 앞에 세워져 있다. 윤여정 나주문화원장 제공

박간재 기자 kanjae.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