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우항리 공룡 화석지,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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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우항리 공룡 화석지,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재
한반도 남부 다양한 생명체 공존 증거||계승 필요한 자료 활용도 높이기
  • 입력 : 2021. 02.25(목) 14:56
  • 해남=전연수 기자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자연사 분야에 처음으로 해남 우항리 공룡·익룡·새 발자국 화석(해남공룡박물관)이 등재됐다. 해남군 제공

해남군 황산면 우항리에 위치한 '해남 우항리 공룡·익룡·새발자국 화석'이 2020년 하반기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에 등재됐다. 해남군 제공

해남군 황산면 우항리가 백악기 시대 공룡과 익룡 등의 생명체들이 함께 살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해남군은 황산면 우항리에 위치한 '해남 우항리 공룡·익룡·새발자국 화석'이 2020년 하반기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에 등재됐다고 25일 밝혔다.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자연사 분야에 처음으로 해남 우항리 공룡·익룡·새 발자국 화석(해남공룡박물관)과 신안 압해도 수각류 공룡알둥지 화석(목포자연사박물관)이 등록됐다. 우항리 공룡·익룡·새발자국 화석은 한반도 남부가 백악기 다양한 생명체의 서식지로서 공룡과 익룡, 새가 공존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다.

약 9000만년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생물 화석군으로, 물갈퀴 새 발자국 화석은 세계 최고(最古)로 알려진 미국 에오세 지방의 신생대 지층보다 4000만년 정도 앞선 중생대 백악기 지층으로 밝혀졌다. 해안선 곳곳에서 세계 최대(25~30cm) 크기의 움푹 파인 공룡 발자국 화석을 발견할 수 있다. 물칼퀴새 화석은 주위 퇴적암 절벽에 1000개 이상 찍혀 있고 1998년 국가문화재(천연기념물 제394호)로 지정됐다.

공룡·익룡·새발자국 화석들이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재됨에 따라 천연기념물로써의 희귀성은 물론 후대에 보전해야 할 과학기술 유산으로서 그 가치를 더하게 됐다. 2007년 개관한 국내 최대 규모 해남공룡박물관은 천연기념물과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를 동시에 보유한 박물관으로서 위상과 가치를 높이게 됐다.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과학기술에 관한 역사·교육적 가치가 높고, 후대에 계승할 필요가 있는 자료를 등록해 보존·관리를 지원해 활용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 "해남 우항리 공룡·익룡·새발자국 화석은 백악기 해남이 공룡과 익룡 물갈퀴새들이 공존했던 지상 낙원이었음을 보여주는 중요 자연사 자료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화석지 보존과 관리를 통해 후대에 그 가치를 전승하겠다"고 말했다.

해남=전연수 기자 ysju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