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상권에 활력…예술가·상인 의미있는 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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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침체된 상권에 활력…예술가·상인 의미있는 콜라보
오늘부터 5월9일까지 제1회 양림골목비엔날레||'마을이 미술관이다' 주제로 양림동 예술인, 상인, 주민 주최||양림동 상점 20여곳, 전시공간으로 예술인에 무상임대||개막첫날 시립발레단 초청 공연 등 볼거리 풍성
  • 입력 : 2021. 03.02(화) 16:14
  • 박상지 기자

제1회 양림골목비엔날레에 출품될 양경모 작가의 작품. 양림미술관거리협의체 제공

3일부터 두달여간 광주 남구 양림동 인기 상점들이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양림동을 무대로 활동 중인 예술가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상인들의 고통을 분담하고, 침체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의미있는 행사를 준비했다. 오는 5월9일까지 개최되는 '제1회 양림골목비엔날레'다. 양림골목비엔날레는 양림동에서 거주, 활동하는 예술인과 문화기획자들로 구성된 '양림미술관거리협의체'가 기획한 행사로, 주민들의 자발적 의지와 협력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참여 예술인들은 작품을 무상으로 점포에 대여하고, 점포들은 예술인들에게 무상으로 전시공간을 제공한다. 기획자들은 운영실무와 홍보마케팅을 맡는 등 각자 역량을 발휘하며 자발적으로 축제를 만들어가고 있다.

'거리두기형 문화축제'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방문하는 카페, 식당 등에 광주 예술인들의 자품을 소규모로 전시해 마을 곳곳을 예술공간으로 변화시킨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라봉커피 △마리오셰프 △메타포 △양림전통맛집 △양인제과 △어니스트식스티 △엣따카페 △육각커피 △초승달커리 △카페PUUL △캐쥬얼식당 △풍성한식당 △하원재 △행복한양림밥쌍 △ACA아까 △10년후그라운드 등이 장소를 제공하고, △김영태 △다음 △박진 △양경모 △윤세영 △이이남 △이조흠 △정운학 △최석현 △최순임 △한부철 △한희원 △황인호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 프로그램은 '기획전시-영업中' '기획전시-임대전' '주제전시-작가전' 등 크게 세부분으로 구성됐다. '기획전시-영업中'은 마을 내 영업 중인 16개 이상의 카페와 식당이 참여해 참여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게 된다. '기획전시-임대전'에서는 양림동 166-8번지·양림동 103-20번지 등 마을 내 빈 집과 빈 점포 2개소에서 골목사진전 등을 개최한다. '주제전시-작가전'은 한희원, 최순임, 이이남 등 양림을 대표하는 작가 3인의 전시로, 이이남스튜디오와 한희원 미술관, 10년후 그라운드에서 '생명'을 통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와함께 개막식이 열리는 3일 오후 4시 이이남스튜디오에서는 광주시립발레단이 미디어아트와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인다. 시립발레단은 개막공연에서 미디어아트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음악, 공간, 시각예술 등 다양한 예술장르를 복합적으로 버무린 '크로스오버 프로젝트'를 처음 대중에게 공개한다.

공연의 주제는 '생명을 통한 위로'로 지역에서 미디어아트와 무용을 각각 대표하는 두 기관이 같은 주제 아래 하나의 작품을 완성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작품을 배경으로 11명의 무용수가 발레 공연을 선보인다. 오프닝공연은 7명의 발레리나가 군무를 선보이며 피날레 공연에서는 다채로운 파드되(2인무)를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은 실내에서 펼쳐지며 대형 스크린을 연상시키는 통유리창을 통해 관람객들은 실외에서 안전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별도의 티켓구매 없이 원하는 누구든 현장을 찾아 야외에서 공연관람이 가능하다.

한편 제 1회 양림골목비엔날레는 행사 기간 중'10년후그라운드'(광주 남구 양촌길 1)에 방문자센터를 운영하며, 공식 홈페이지(https://alleybiennale.modoo.at) 및 블로그(https://blog.naver.com/yangnimstory) 등을 통해 상세 일정 확인, 프로그램 사전 신청을 할 수 있다. 문의 070-4239-5043.

제1회 양림골목비엔날레 개막공연이 열릴 장소인 이이남스튜디오 전경.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