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실전 모드 돌입, 관전 포인트 1순위 '멩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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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실전 모드 돌입, 관전 포인트 1순위 '멩덴'
ML 통산 60경기 등판 경력||지난 2일 스프링캠프 합류||불펜·라이브 피칭 구위 점검|| KBO리그 적응력 여부 관건
  • 입력 : 2021. 03.02(화) 17:37
  • 최동환 기자
다니엘 멩덴이 지난달 27일 함평-기아 챌린저스필드 2구장에서 첫 라이브 투구를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광주와 함평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KIA타이거즈가 본격 시즌 점검에 나선다.

KIA는 오는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자체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한화 이글스, KT위즈 등과 총 7차례 연습경기를 한 뒤 시범경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KBO리그 2년 차 윌리엄스 감독 체제 아래서 포스트시즌 진출의 전력을 갖출 수 있는지 궁금해지는 실전 연습이다.

그 중에서도 새 외국인투수 다니엘 멩덴(28)이 이름값 만큼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멩덴은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양현종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수준급 선발 자원으로 KIA가 공들여 영입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멩덴은 지난해 12월 25일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42만5000달러, 옵션 27만5000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KIA와 계약을 맺었다.

2016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멩덴은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60경기(선발 48경기)에 출장 17승 20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특히 2018시즌엔 7승6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 팀 마운드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최고 150㎞에 달하는 직구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멩덴은 이번 시즌 새 외국인 투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커리어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IA는 멩덴의 이런 점을 높게 평가하며 영입에 공을 들였고, 멩덴은 오클랜드 시절 코치였던 윌리엄스 감독과의 인연 때문에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1월 18일 터커와 함께 입국한 멩덴은 14일간의 자가 격리를 마치고 지난달 2일부터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KIA 동료들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멩덴은 캠프 시작 후 4번의 불펜 피칭과 1번의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4차례의 불펜 피칭에선 기대했던 대로 안정적인 제구력을 과시했다. 첫 불펜 피칭이었던 지난달 10일엔 26개의 공을 던져 17개를 스트라이크존(이하 S존)으로 통과시켜 65%의 통과율을 보였다. 2월 14일은 38구중 25구(66%)를, 18일 45구 중 32구(71%), 23일 48구 중 25구(52%)를 S존에 던졌다.

지난달 27일엔 첫 라이브 피칭을 통해 구위를 점검했다. 6명의 타자를 세워놓고 총 17개의 볼을 던졌다. 이 가운데 4명의 타자들이 한 번씩 배트를 휘둘렀는데 모두 빗맞거나 페어지역으로 간 2개의 타구도 정타가 아니었다. 100%로 던진 것이 아닌데도 볼의 움직임과 제구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젠 연습경기에서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지난해 2월 한 팔꿈치 수술과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데 따른 몸 상태와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게 관건이다.

멩덴은 "팔꿈치 수술을 받았지만, 메이저리그 개막이 늦어지면서 재활 시간이 충분해 어깨와 팔꿈치 모두 최상의 상태다"고 언급한 것을 실전 피칭에서 보여줘야 한다.

또 올해 처음 접하는 KBO리그의 스트라이크존과 타자들을 상대로 한 적응 여부도 관건이다.

멩덴이 연습경기를 통해 브룩스와 함께 KIA의 강력한 원투 펀치로 활약을 예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