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쫌 뾰족한 사람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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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쫌 뾰족한 사람들이야
  • 입력 : 2021. 03.04(목) 15:44
  • 박상지 기자
우리는 쫌 뾰족한 사람들이야

송국클럽하우스 사람들 | 호밀밭 | 1만5000원

'우리는 쫌 뾰족한 사람들이야'는 정신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들에게 남다른 점이 있다면 정신과 '병원'뿐만 아니라, 송국'클럽'하우스에도 다닌다는 점이다. 송국클럽하우스는 1996년 부산 최초로 개소한 정신재활시설로, 조현병, 우울증, 조울증 등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성인을 대상으로 건강, 교육, 취업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신장애를 겪는 이들 중에는 자신의 상태를 숨기는 이들이 많다. 정신장애는 겉으로 분명히 드러나지 않는데다가, 사람들의 차별적 시선이 두려워서이다. 마음과 정신에 병을 앓고 있는 이들에 대한 세간의 시선은 정신장애인들을 고립시키는 요인 중 하나이다. 정신장애를 결함이 아닌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 흔히 겪는 '질병'의 하나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노력을 넘어서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수반되어야 한다. 송국클럽하우스의 존재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