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의 영화 언어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봉준호의 영화 언어
  • 입력 : 2021. 03.04(목) 15:45
  • 박상지 기자
봉준호의 영화 언어

이상용 | 난다 | 1만6000원

'봉준호의 영화 언어'의 저자 이상용은 봉준호의 성과가 상업적인 성공이나 명성과는 다른, 고유한 목소리를 내는 일임에 주목한다. 영화평론가로서 보고 읽고 썼으며, 영화제 프로그래머로서 한국 영화를 지키고 알리는 데 힘써온 그다. 1997년 '씨네21' 2회 신인평론상을 수상하며 영화비평을 시작한 이래, 20년이 훌쩍 넘도록 멈추지 않는 '씀'으로 달려왔으나, 그는 "영화비평이나 영화에 관한 책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한다. 누구보다 성실한 관객이자 독자로서 '충분한 사랑'이란 없다는 것, 영화를 향한 고백이자 애정 어린 당부다. '백색인'(1993)부터 '기생충'까지, 7개의 장편과 5개의 단편영화 전작을 다루었다. 개별 작품 분석을 넘어 편지, 추격전, 보는 것, 괴물 등 봉준호의 영화 세계를 관통하는 언어들을 중심으로 모든 영화가 끈을 잇고 얽히며 모여들도록 이끈다. 각각의 키워드를 표제어라 할 때, 이 책은 봉준호라는 언어를 탐구하는, 개념은 물론 용례에도 충실한 '언어 사전'이라 부름직하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