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노동계 "코로나 시대 여성 노동자 가치 위해 투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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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광주 노동계 "코로나 시대 여성 노동자 가치 위해 투쟁할 것"
113주년 세계 여성의 날 맞아 기자회견||장미 들고 여성 노동자 권리 보장 촉구
  • 입력 : 2021. 03.08(월) 16:45
  • 김해나 기자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가 113주년 세계여성의 날을 맞은 8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시대 여성 노동자 권리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광주지역 노동계가 장미를 들고 코로나19 시대 여성 노동자들의 권리 보장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는 '113주년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8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시대 여성 노동자들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앞서 여성 노동자들에게 여성의 날을 상징하는 장미 선물 행사도 했다.

이들은 △돌봄 사회 전환 △비정규직 여성 일자리 고용 관행 중단 △코로나 전담병원 인력 대책 마련 △청년 여성에게 안정된 일자리 보장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1908년, 1만5000여 명의 여성 노동자들이 착취 당하는 현실에 과감히 맞서 시민으로서,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다"며 "그 날로부터 113년이 지난 2021년, 여성들의 삶은 더욱 가혹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1년 1월 여성고용률이 지난해 50.6%에서 47.7%로 하락했다"며 "작년 대비 59만7000명의 여성이 일자리를 잃었다. 전체 실업률의 60%가 여성이다"고 꼬집었다.

또 "지금 이 순간에도 일터에서 발생하는 성차별과 성폭력은 여성 노동자를 또 다른 생존의 벼랑 끝으로 몰아내고 있다"며 "여성의 노동으로 버텨온 K방역과 안전한 사회는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 여성 노동의 가치를 이제라도 제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본부장은 집회 발언을 통해 "요양·의료 등 필수노동 현장의 최일선에는 여성 노동자들이 있지만 정작 안전과 고용에서 그들은 가장 취약하다"며 "노동계 현장에서 여성들이 차별받지 않고 노동의 가치를 존중받을 수 있도록 법·제도·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혜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광주지부장도 "저임금 구조와 참정권을 달라는 요구를 걸고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세상은 많이 바뀌었지만,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차별은 존재한다"며 "여성 노동자와 남성 노동자의 임금 차이는 30%가 넘고, OECD 국가 중 남녀임금 격차 1위라는 오명을 벗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진 지부장은 "우리는 묵묵히 제 역할을 하는 여성 노동자들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어떤 노동이든지 차별을 없애는 것이 가장 본질적인 고민이 돼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가 113주년 세계여성의 날을 맞은 8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미를 든 채 코로나19 시대 여성 노동자 권리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