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구조 혁신으로 '신선·가격' 두 마리 토끼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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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구조 혁신으로 '신선·가격' 두 마리 토끼잡는다
지역 먹거리 ‘직거래 유통’ 확대||이마트, 인접 농가서 산지 매입||롯데百 '로컬푸드 직매장' 개설||소비자들, 저렴한 가격에 구매
  • 입력 : 2021. 03.15(월) 15:10
  • 김은지 기자
최근 유통업계가 유통구조를 단축해 소비자에게 만족을, 농가 소득에 보탬을 더해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광주점 내 '전남도 로컬푸드 직매장'. 롯데백화점 광주점 제공
최근 지역 유통업계가 유통구조 개편으로 소비자에게 만족을, 농가 소득에 보탬을 더해주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별도의 유통 거점을 거치지 않고, 인근 백화점이나 마트로 곧장 공급해 생산자의 소득을 높이고,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먼저 이마트는 '그로서리 혁신'을 바탕으로 올 봄철에도 신선한 딸기를 판매한다.

이마트의 '새벽에 수확한 딸기'는 이름 그대로 새벽에 수확해 당일 정오까지 매장에 입고, 당일 판매 완료를 원칙으로 하는 혁신 상품이다.

일반 딸기는 수확에서부터 크기 선별, 포장작업 등을 거쳐 만 이틀 후에야 입고되지만, 새벽에 수확한 딸기는 유통 시간을 반나절로 대폭 줄였으며, 입고 당일 전량 판매를 원칙으로 정해 고객이 신선한 상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80여 개의 이마트 각 매장과 가까운 농가 및 산지를 매칭해 운반 시간을 줄였다. 점포별로 수도권 및 경기·충청권은 논산, 전주·전라권은 완주·화순, 경남권은 산청·고령에서 물량을 공수한다.

아울러 규격상자를 사용해 사이즈 선별, 줄맞춤 작업 등의 생략으로 인건비를 절감해 판매 가격을 더욱 저렴하게 책정했다.

이밖에도 이마트는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고객의 수요를 적극 반영해 초신선·로컬 먹거리를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개발한 '어제 낳아 오늘만 판매하는 계란'은 당일 산란한 달걀만을 선별해 익일 단 하루만 판매하는 상품으로, 현재까지 누적 판매수량이 30만개를 넘어서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역시 지난해 11월 선보인 '전남도 로컬푸드 직매장'을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의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지하 1층에 약 100㎡ 규모로 조성된 '전남도 로컬푸드 직매장'은 직매장 운영 사업자 공모를 통해 선정된 화순 도곡농협을 통해 운영된다.

로컬푸드 직매장에서는 화순군의 700여 개의 농가에서 생산하는 상추, 방울토마토, 깻잎 등 신선 농산물과 전남지역 명인들의 가공 식품 800여 개 품목을 직거래로 만나볼 수 있다. 생산자 중심의 로컬푸드 직매장인 만큼, 판매되는 상품은 100% 생산자 실명제로 운영된다.

광주지역 최초 전문관 형태로 오픈한 로컬푸드 직매장은 농수특산물 판로 확대에 앞장서며 지역 상생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간 유통단계를 생략한 유통 혁신은 소비자에게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고, 생산자에게는 안정적인 소득 창출을 보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유통구조 개편을 통해 선보이게 된 제품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eunzy@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