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18일까지 '중국발 황사' 영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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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18일까지 '중국발 황사' 영향권
내몽골고원·중국 북동지역서 발원||기상청 “18일까지 영향 계속될 전망”
  • 입력 : 2021. 03.16(화) 17:17
  • 김해나 기자
서울지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해제됐지만 고농도의 황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환경부가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 이튿날인 16일 경기 광주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대기가 뿌옇다. 뉴시스
내몽골고원과 중국 북동지역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풍을 타고 남하하면서 광주·전남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주 고농도 미세먼지에 이어 황사까지 찾아오면서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가 요구된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은 우리의 일상이 됐지만, 미세먼지가 체내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비말 차단 마스크나 면 마스크 대신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1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오후 1시30분 기준 △흑산도 130㎍/㎥ △광주 69㎍/㎥ △진도 60㎍/㎥ 등이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권·충청권·광주·전북·대구·경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이었다. 수도권·충청권·경북은 오후에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전남·부산·울산·경남·제주권은 오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 정도였다.

전남 동부권 10개 시·군(순천·여수·광양·담양·곡성·구례·고흥·보성·화순·장흥)의 미세먼지 주의보는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해제됐다.

17일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충청권·광주·전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했다. 대부분 서쪽 지역에 이날 유입된 황사가 잔류하고, 대기 정체와 기류 수렴으로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과 중국 동해안 등 우리나라 주변에 황사가 폭넓게 관측되고 있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가 안정되어 있어 황사의 농도는 차차 약화하겠으나, 오는 18일까지 다소 길게 지속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황사는 매년 이맘때쯤 찾아오는 황사다"며 "황사는 말 그대로 황토고원에서 날아온 황토 먼지로, 중국 황토고원 지면에서 회오리바람이 불어 그 먼지가 우리나라 상공으로 지나가다 지면으로 하강하면서 생기는 원리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 어린이 등은 외출을 자제하고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일반인도 될 수 있으면 장시간의 외출을 피하고 외출할 때는 황사 전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사의 농도와 나타나는 지역, 지속시간은 기류의 흐름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속해서 발표되는 기상정보나 미세먼지 예보(국립환경과학원 발표)를 참고하면 된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