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추운데… 꽃은 벌써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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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추운데… 꽃은 벌써 기지개
광주지방기상청, 개화시기 경향 발표||‘개화시기 영향’ 2~3월 평균 기온 상승
  • 입력 : 2021. 03.22(월) 17:35
  • 김해나 기자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18일 조선대 학생들이 교정에 만개한 개나리 꽃길을 따라 거닐며 강의실로 향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지난 주말 비가 온 뒤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봄 꽃은 이른 개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보다는 늦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22일 광주지방기상청은 '봄꽃 개화 시기 경향'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1981년부터 지난해까지의 봄꽃 개화일을 분석한 것으로 198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 간 진달래·매화·개나리 등의 개화일은 3일에서 14일까지 빨라졌다.

또 최근 10년(2011~2020년) 개화일은 직전 10년(2001~2010년)보다 진달래만 1일 빨랐고, 매화와 벚나무는 동일, 개나리는 1일 늦게 개화했다.

과거 30년(1981~2010)과 비교했을 때 최근 10년은 2월 평균 기온이 직전 10년보다 떨어지면서 봄꽃 개화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직전 10년 2월 평균 기온은 3.6도, 최근 10년은 3.2도로 확인됐다.

40년 전체를 살펴보면 2~3월 평균 기온이 계속해서 오르면서 개화일이 빨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봄 역시 잠깐의 추위가 있었지만, 머지않아 따뜻한 날씨를 볼 수 있겠다. 하지만 당분간은 일교차가 15도 내외로 매우 크겠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에는 일사에 의해 기온이 오르고, 밤에는 지면 냉각에 의해 기온이 떨어지겠다.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0~8도, 낮 최고기온은 15~18도가 되겠다.

광주·목포·여수에서 산출한 지난해 봄꽃 개화일은 매화 2월 18일, 개나리 3월 17일, 진달래 3월 14일, 벚나무 3월 25일 등이다.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집계가 되지 않았지만 올해 역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늦게 봄꽃이 기지개를 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곳곳에는 개나리·벚꽃 등이 피고 있어 봄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날씨·공기서비스 전문 기업인 케이웨더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한 두 차례 반짝 추위가 예상돼 기온의 변동 폭이 크지만,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에 벚꽃 개화도 3~5일 가량 빠르겠다"며 "올해 벚꽃 개화 시기는 지역 별로 다소 차이가 있겠다.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은 이번 주말인 27일 안으로 개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벚꽃 절정 시기는 개화 후 만개까지 약 일주일 정도 필요하기 때문에 남부지방은 오는 31일에서 다음 달 5일께 활짝 피겠다"고 분석했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