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통계, 고객 수요 변화 맞춰 매장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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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유통계, 고객 수요 변화 맞춰 매장 개편
롯데백화점 광주점, 과감한 투자||프리미엄 식품관·푸드코트 선봬||구도심 재개발 신규고객들 유인||이마트 '고객 요구' 샐러드 강화
  • 입력 : 2021. 03.24(수) 16:28
  • 김은지 기자
광주 유통업계가 고객 수요 변화에 발맞춰 과감한 매장 개편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광주점 2층 전경. 롯데백화점 광주점 제공
광주 유통업계가 고객 수요와 지역 생활권 변화에 발맞춰 과감한 매장 개편, 품목 다양화 등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최근 구도심 재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매장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

지난 1월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지하 1층을 프리미엄 식품관인 '푸드에비뉴'로 새 단장해 지역민에게 새롭게 선보인 바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리뉴얼을 위한 과감한 투자에 업계의 의견은 찬반으로 갈렸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11년 만에 진행된 식품매장의 전면 리뉴얼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관 형태로 업계 최초로 입점한 '전남도 로컬푸드 전문관'과 신선한 남도의 식재료를 활용한 간편 조리식 매장인 '광주키친'은 지역 주부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제주당', '아필코', '한끼' 등 지역 유명 맛집이 대거 입점한 푸드코트는 연령층을 가리지 않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그간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광주 구도심에 위치해 10~20대 젊은 고객의 비중이 낮은 편에 속했지만, 식품매장 리뉴얼 이후 매장을 찾는 고객 연령층이 보다 다양해졌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따르면 지난 1~3월 식품매장의 10~20대 구매 고객은 전년대비 21% 늘어났고, 같은 기간 식품 매출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관 리뉴얼 효과를 보기 시작한 롯데백화점은 고객층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변화와 보강을 추진 중이다.

1~3층에 위치한 상품군을 조정해 지난 9일 매장을 새롭게 오픈했다. 1층은 해외 명품 전문관, 2층은 프리미엄화를 통한 럭셔리 공간으로 3층은 세련된 여성의 쇼핑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해외 명품과 프리미엄급 브랜드를 보강할 예정이며, 영패션과 스포츠, 골프 상품군의 트렌디한 브랜드를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최근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샐러드 매장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이마트는 지난 1년간 샐러드 매장과 관련해 고객들이 제안한 수백 건의 의견을 분석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쉽게 고를 수 있도록 '상품 패키지'와 '매장 진열 방식' 등을 전면 개선해 25일부터 선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40~50대는 물론, 다이어트에 관심 많은 20~30대 젊은 고객층의 의견을 대폭 수용한 결과다.

개선방향의 핵심은 30여 개 샐러드를 △속성에 따라 5가지 상품군으로 분류 △상품군별 패키지에 각기 다른 5가지 컬러를 적용 △동일 속성의 상품은 모아서 함께 진열해 고객들이 상품 특성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또 상품 정보가 부족하다는 고객 의견에 따라 상품에 들어간 원물의 종류와 총 가짓수 등을 표시하는 등 '정보 제공 기능'도 강화했다.

지난해 이마트 샐러드 판매량은 2019년에 비해 20.4% 신장했으며, 이어 올해(1월1일~3월21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38.9% 증가했다.

이처럼 고객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제 고객 의견을 다방면으로 분석해 매장 개편에 반영했다.

이마트는 샐러드 매장 리뉴얼을 기념해 25일부터 일주일간 채소 코너에서 판매하는 샐러드 전 품목을 20% 할인하고, 냉장 드레싱과 동시 구매시 추가 10% 할인해 판매한다. 총 30여 개의 원물·완성형 샐러드를 할인가 기준 1000원~5000원대에 만나볼 수 있다.

광주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제 대형 쇼핑몰은 고객들에게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공간보다 새로움과 즐거움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매장 개편을 통해 지역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zy@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