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가 작품으로… 예술가들의 의미있는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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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해양쓰레기가 작품으로… 예술가들의 의미있는 울림
신안문화원, 내달 2일 '둔장, 생명과 평화의 땅'전||신안 둔장 해변 쓰레기, 미술 작품으로 재탄생||인천-강릉-부산 등 1년간 '연안프로젝트' 진행
  • 입력 : 2021. 03.30(화) 16:09
  • 박상지 기자

천현노 작가가 신안 둔장해변에서 작품을 설치하고 있다. 생명평화미술행동 제공

세계적으로 해양쓰레기가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홍성담 민중미술작가를 비롯해 생명평화미술행동 회원으로 활동 중인 광주지역 작가들이 해양환경오염문제에 관해 신안 자은도에서 예술적 발언을 던진다. 해양쓰레기를 예술작품으로 변모시키는 일련의 예술적 행동들은 연안을 따라 군산, 인천, 강화, 강릉, 울산, 부산, 마산, 여수까지 '연안프로젝트'를 통해 1년간 이어질 예정이다.

신안군과 신안문화원은 4월 2일부터 30일까지 자은도 둔장마을미술관에서 '제1차 연안환경미술행동전시_ 둔장, 생명과 평화의 땅'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해양생태'에 관한 미술가들의 미술행동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 지진, 빙하붕괴 및 바다에 떠다니는 쓰레기 섬 등 해양환경오염에 관한 문제인식에서 비롯됐다.

각종 사회문제와 다양한 사회이슈에 대한 예술적 목소리를 내고있는 생명평화미술행동 회원들은 국내 연안에 몰려들고 있는 각종 해양쓰레기에 주목, 이에대한 전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연안환경미술행동 프로젝트'를 고안해냈다. 홍성담, 홍성민, 고근호, 주홍, 천현노 작가 등 광주에서 활동중인 작가 25명이 의기투합해 지난해 10월 신안둔장과 한운리 해변에 밀려온 쓰레기를 수거하고 예술적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현장에서 수거된 쓰레기들은 참여작가들의 작업실로 옮겨진 뒤 수개월 동안의 작업을 통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했다.

'둔장, 생명과 평화의 땅' 전시는 작가들의 작업실에서 예술작품으로 탄생한 신안 해양쓰레기들의 변화된 모습을 한데 모은 자리다.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주제로 회화, 설치, 만장 등 6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당초 광주에서 활동중인 25명의 작가들이 의기투합해 시작한 프로젝트였으나, 작가들 사이에서 점차 입소문을 타게되면서 전국에서 100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프로젝트 규모도 점차 커지면서 행사의 취지 역시 빛을 발하고 있다. 신안에서 시작된 '연안환경미술행동 프로젝트'는 연안을 따라 군산, 인천, 강화, 강릉, 울산, 부산, 마산, 여수에서도 진행될 예정이다. 각 지역에서 진행된 프로젝트는 2022년 신안에 모아진 후 대규모의 완성된 '연안환경미술행동 프로젝트'로 선보여질 계획이다.

한편 '연안환경미술행동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이끌고가는 생명평화미술행동은 인권과 평화를 비롯해 환경 등 각종 사회문제와 다양한 사회이슈에 대한 예술적 발언을 예술가들의 예술작품과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항의 아이콘 홍성담 작가를 비롯해 100여명의 국내외 예술가들이 미술행동을 같이한다. 지난해에는 영광, 고리, 월성등에서 탈핵미술행동을 했고 코로나바이러스 퇴치 미술행동과 지난 3월 15일 서울미얀마대사관과 광주에서 열린 '미얀마민주화'를 응원하는 생명평화미술행동을 한 바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자은도의 둔장마을미술관에서 열리는 '제1차 연안환경미술행동전시_ 둔장, 생명과 평화의 땅'전시를 통해 신안군의 청정함과 깨끗한 바다 연안 환경을 보존하고 지켜 아름다운 신안 가고싶은 신안을 만들어가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신안군의 역점사업인 1도 1뮤지움 아트프로젝트의 다양한 확산과 군민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1004섬 신안을 찾는 많은 이들에게 깨끗한 신안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느끼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1차 연안환경미술행동전시_ 둔장, 생명과 평화의 땅'전시는 신안문화원의 주최로 4월 2일에 열리며,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으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간소하게 진행된다.

'제1차 연안환경미술행동전시_ 둔장, 생명과 평화의 땅'에 출품된 전정호 작가의 작품. 생명평화미술행동 제공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