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세대에 마주선 마흔한번째 오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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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세대에 마주선 마흔한번째 오월 이야기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 출범식 ||미디어아트 활용한 연출 선봬 ||코로나19로 새로운 시대 개척 ||진실규명·정신 계승 행사 예정
  • 입력 : 2021. 04.01(목) 17:30
  • 김해나 기자
원순석 제41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행사위) 상임행사위원장 등이 1일 광주 5·18기록관 다목적강당에서 행사위 출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양배 기자
제41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행사위)가 본격 출범했다.

1일 광주 동구 5·18기록관 7층 다목적강당에서 제41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행사위)는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오월, 시대와 눈 맞추다, 세대와 발 맞추다'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

슬로건에는 불평등과 양극화, 펜데믹 등 위기의 시대를 오월 정신으로 극복하고 다양한 세대와의 조화를 추구,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는 뜻을 담았다.

이번 행사위는 5·18기념재단과 오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를 포함해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오월민주여성회,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등 총 54개 단체가 참여했다.

기념행사는 주관 행사, 부문 행사, 특별기획 사업 등으로 분류했다.

주관 행사는 기존 5·18 기념행사 중 행사위 주관 행사로,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오월의 의미와 정신이 드러나는 기획을 선보인다. 전야제, 5·18 정신 계승 국민대회, 추모제, 부활제 등이 포함됐다.

부문 행사는 5·18 책임자 처벌 및 진실규명을 위한 활동 등을 담았다.

행사위는 대학생, 청년 등 미래 세대의 행사에 대한 예산을 적극적으로 보태 새로운 세대에게 참여 기회를 줄 예정이다.

특별기획 사업으로는 온라인으로 오월길을 체험할 수 있는 '랜선 오월길', 미얀마 연대 사업 등이 계획돼 있다.

이 외에도 △5·18 전국화를 위한 각 시·도 행사위와의 네트워크 강화 △역사 탐방 사업 △온라인 활용 콘텐츠 사업 △시민 참여 사업·나눔 행사 △공모 사업 △행사의 보완·발전을 위한 평가 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념행사의 꽃이라고 불리는 전야제도 개최한다.

행사위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전야제를 진행키로 하고 총감독과 사업단 등을 구성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야 행사인 민주평화대행진, 시민 난장 등은 취소했다.

제31주년 전야제를 총괄했던 남유진 전 광주음악창작소 팀장이 총감독을 맡았다.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지하광장과 5·18민주광장에서 진행되는 전야제는 총 3부로 이뤄졌다. 오월풍물굿을 시작으로 △1부 일어서는 오월 △2부 전진하는 오월 △3부 승리하는 오월로 진행할 예정이다.

전야제는 40년의 지난 시간과 의미를 기억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아트 등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시각적 연출을 극대화한다. 또 이름 없이 쓰러져간 무명 열사와 1991년 민주화를 갈망한 11명의 열사, 올해 별세한 전옥주·백기완 선생 등을 예술적으로 형상화하고 추모할 계획이다.

5·18행사위 관계자는 "41주년 행사는 5·18의 실체적 진실규명에 기여하는 내용을 첫 번째 과제로 삼겠다"며 "오월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41년의 세월과 흐름을 반영해 다양한 세대와의 조화 등에 대한 다짐을 슬로건에 담은 만큼 모든 행사에 대해 집합 행사를 지양하고 디지털 시대에 맞는 형식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위의 모든 프로그램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기준이며,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 비대면 행사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