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는 4월의 5·18민주유공자로 김동혁씨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 제공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내에서 희생된 시민의 시신을 수습하고 규탄 연설 등을 한 고(故) 김동혁 유공자가 4월의 선양유공자로 선정됐다.

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는 4월의 5·18민주유공자로 김동혁씨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1940년 7월25일생인 김 유공자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무력 진압에 희생된 시민의 시신을 수습하고 그날의 상황을 종합해 천주교 광주대교구에 알렸다.

당시 교사였던 고인은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에서 개최된 시민궐기대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 유공자는 연단에 올라가 신군부의 반민주적인 폭거와 학살 만행을 규탄하는 연설을 했다.

이로 체포된 김 유공자는 같은해 12월 체포돼 옥고를 치르다 출소했지만, 고문 후유증 등으로 투병하다 1996년 2월 숨졌다.

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는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분을 추모하고 기릴 수 있도록 매달 5·18민주유공자를 선정해 당시 참상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