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위 2기 활동 시작… 강제징집 조명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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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진화위 2기 활동 시작… 강제징집 조명될까
지난해 12월 출범 이후 ||진실규명 신청 2829건||“권위주의 인권침해 집중”
  • 입력 : 2021. 04.06(화) 17:00
  • 도선인 기자
정근식 진실과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 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진화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기 1차 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12월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 2기 출범 이후, 3개월여 만인 지난달 25일 첫 위원회가 진행됐다.

이번 진화위 2기에 접수된 사건은 2829건(5284명, 3월24일 기준)이다. 2006년 국방부 자체 조사로 끝난 강제징집·녹화·선도사업의 재조명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진화위 2기 출범과 동시에 강제징집·녹화·선도공작 진실규명추진위원회는 성명서를 내고 진화위 2기 조사를 통해 △강녹선 사건의 책임자 규정 및 처벌 △피해자 전수 실태조사 △의문사 희생자들에 대한 진상규명 △국가폭력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사과를 요구했다.

조종주 강제징집·녹화·선도공작 진실규명추진위원회 사무처장은 "사건의 개요 파악을 넘어서는 실질적인 실태조사를 필요하다. 40년이 넘게 지난 지금 피해자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떤 트라우마 증상을 보이는지, 책임자를 파악하는 전반적인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강녹선 진상규명은 이제 진화위 2기가 마지막 기회다. 진화위 2기 구성에 내홍이 길어진다고 조사 자체가 지연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번 진화위 2기에는 강제징집·녹화·선도공작 사건을 포함 형제복지원 사건,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집단 희생사건, 부랑인수용소인 선감학원, 서산개척단 등 과거사가 해결되지 않은 여러 사건이 포함됐다. 1기 활동 종료 후 약 10년 만에 다시 구성된 진실화해위원회는 항일독립운동·한국전쟁 직후 민간인 학살·권위주의 통치 시 인권침해 등 주력할 예정이다.

정근식 위원장은 "위원 임명이 늦어지는 등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진화위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해방 이후 한국 현대사의 진실을 밝히고 여러 사건의 유족 및 피해생존자들의 간절함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화위 2기는 정근식 위원장을 비롯해 김광동·이재승 상임위원, 이상희·이순동· 이옥남·임승철·차기환·최광준 비상임위원 등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