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단체 "5·18 왜곡, 위덕대 박훈탁 교수 퇴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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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단체 "5·18 왜곡, 위덕대 박훈탁 교수 퇴출하라"
  • 입력 : 2021. 04.13(화) 15:05
  • 김해나 기자
경북 경주 위덕대학교 박훈탁 교수가 수업에서 5·18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 등을 주장하며 왜곡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위덕대학교 제공
경북 경주 위덕대학교 경찰행정학과 박훈탁 교수가 수업에서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며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해 논란이 일었다. 박 교수는 곧바로 사과했지만, 오월 단체는 그의 퇴출을 요구했다.

13일 5·18기념재단과 오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성명서를 통해 "5·18을 왜곡하고 진정성 없는 사과를 보인 박 교수를 퇴출하라"고 밝혔다.

단체는 "학생을 가르쳐서는 안 될 사람이 대학 강단에서 허위 사실로 국민을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사과 퍼포먼스로 모든 사건이 종료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사과 영상에서 5·18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고, 자신의 학문적 입장 문제로만 포장했다"며 "논란이 된 지난 9일 그의 유튜브 채널에는 다른 영상이 게재되기도 했지만, 문제가 된 수업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위덕대 측에서도 문제가 된 수업에 대해서만 해당 교수를 배제하고 다른 수업은 용인했다"며 "학교 역시 모든 책임을 박 교수 개인, 해당 교과목에 한정해 꼬리 자르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덕대 학교법인에 박 교수 퇴출과 공식 사과, 역사 왜곡 재발 방지 방안 마련 등을 촉구했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5·18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박 교수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5·18 왜곡·훼손 행위 등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교수는 '사회적 이슈와 인권' 수업에서 사전 검열, 표현의 자유 등을 설명하며 5·18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지만원 등이 거짓 주장해 온 '5·18 북한군 개입설'을 다시 꺼냈다. 전두환의 독재가 '북한군으로부터 정권을 방어하기 위해 광주를 진압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광주지법은 2017년 8월과 2019년 5월, 전두환 회고록에 대한 출판 및 배포 금지를 결정하며 '5·18 당시 북한에서 600명의 특수군이 내려왔다'는 주장에 대해 허위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