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환경이야기·임낙평>지금 지구는 안녕할까 - 2021 지구의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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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환경이야기·임낙평>지금 지구는 안녕할까 - 2021 지구의 날에
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전의장
  • 입력 : 2021. 04.18(일) 14:05
  • 편집에디터
4월 22일, 지구의 날(Earth Day). 지난 1970년 제정되었기에 51번째다. 지구의 날은 특별하게 다른 많은 기념일과 달리 시민들이 만들었고, 그들이 주체가 되어 기념해 오고 있다. 지금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지구촌 각처에 시민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이날 전후 지구환경보전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지금 나와 우리, 78억 인류 공동체가 살고 있는 이 지구! 과연 건강하고 안녕할까? 우리는 몇 년 전부터 기후 환경 생태계의 '위기' 혹은 '비상'이라는 말을 들어왔다. 지구가 결코 건강하지도 안녕하지도 않다는 말이다. 정치인들이나 정책결정자들, 언론 등에서도 그렇게 주장하고 있다. 많은 나라들은 '2050 탄소중립'과 같은 위기를 극복하려는 비상에 대책을 채택하고 있다. 그럼에도 과연 다가올 10년, 혹은 한 세대 후 인류는 안심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되찾을 수 있을까?

지난 14일, 지구 대기 중 CO2 농도가 418PPM(하와이, 마우나 로아 측정소)을 넘었다. 지난해에 415PPM, 10년 전에 394PPM, 산업혁명이전은 280PPM이었다. 꾸준히 상승 중이다. 지구온난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라는 결정적 증거이다. NASA(미국항공우주국)의 기후과학자 제임스 한슨(James Hanson, 현재 컬럼비아 대학교수)은 '350PPM이 지구와 인류의 안전과 평화를 위한 농도'라고 했다. CO2농도의 상승은 곧 지구평균기온의 상승으로, 결국 기후위기로 이어진다. WMO(세계기상기구)나 NOAA(미국해양대기청)에 의하면 작년 지구평균기온은 2016년 함께 인류 역사상 가장 무더운 해였다. 2010년대가 역사상 가장 무더운 10년 이었다. 우리는 지금, 인류 역사상 가장 높은 탄소 농도의 공기를 호흡하며 가장 무더운 온도에서 살고 있다. 이것은 세계가 화석에너지의 남용과 지구 숲 파괴를 지금도 진행 중이라는 말이다. 현재와 같은 속도면 10년 후 450PPM! 그것은 곳 재앙의 길이다.

지구 생물종 다양성의 위기 또한 심각하다. 과학자들 의하면, 인간을 포함 지구상에는 800만종의 생물이 살고 있다. 지구는 이들 생물종들의 서식처이다. 그러나 '기후변화와 무분별한 개발과 숲 파괴 등으로 100만종의 생물이 멸종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유엔의 생물다양성 과학기구(IPBES)는 외치고 있다. 대멸종 위기는 인간이 초래했다.

넘치는 플라스틱 쓰레기 또한 지구환경생태계의 적으로 등장했다. 석유화학물질인 플라스틱은 현대문명의 편리의 대명사이다. 그러나 사용 후 버려진 플라스틱이 분해되지 않고, 생태계를 파괴하고, 급기야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이른바, 미세플라스틱의 공포가 그것이다. 미세먼지보다 더 해악을 끼칠 가능성도 있다. 세계적으로 연간 4~5억 톤의 플라스틱이 사용되고, 쉽게 폐기되는데 그 중 해양에 폐기되는 이 쓰레기만 해도 연간 1,100만 톤!. 사용량, 폐기양이 해를 더할수록 증가추세라 더욱 문제이다. 전문가들은 '2050년이면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더 많을 것'라고 경고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현주소다. 기후, 환경, 생태계 위기는 인간이 자초했다. 결국이 인간이 이를 극복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인류는 위기를 이겨내려는 다짐을 하고 있다. '2050 탄소중립선언'이나 '2030 30~30% 정책(2030년까지 세계 육지와 바다의 30%을 보존)' 등이 대표적이다. 위기나 비상을 초래한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합당한 대응책일 것이다. 모든 나라, 특히 한국처럼 책임이 막중한 산업국들의 역할이 막중하다. 선언이나 다짐이 정책이나 제도로, 실제 행동으로 나타나야 할 것이다.

지금부터 시작된 행동으로 대기 중 CO2 농도와 지구평균기온이 상승이 멈춰야 한다. 생물종다양성이 파괴도 중단되고 숲도 하늘도 물도 되살아나야 한다.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과학자들은 위기 극복을 위해 지금, 2020년대 10년을 중시하고 있다. 지금부터 10년 동안 결정적 변화를 만들어내자는 것이다. 2021 지구의 날, 모든 이들이 건강하고 안녕한 지구를 위해 스스로 행동할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