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환자 A씨(39·여)는 당시 혼수상태로 간신증후군으로 투석 중인 데다 간경화가 진행돼 만성 알콜성 간경화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즉시 보호자 상의 후 간이식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A씨는 응급도가 2단계로 높아 기증자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었지만 다행히 같은 달 29일 뇌사자의 장기를 기증받아 삶의 기회가 열렸다.
수술은 외과 성진식 과장 집도로 오후 4시에 시작해 다음 날 자정을 넘긴 12시 30분까지 이어졌으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상태를 회복한 A씨는 2월 22일 일반병실로 옮겨 현재는 투석기를 떼고 간 기능과 콩팥 수치도 회복해 19일 퇴원했다.
한편 성가롤로병원은 고난도 수술인 생체 간이식 수술을 비롯해 이번 수술까지 성공하면서 지역 의료 수준을 뛰어넘는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순천=박종주 기자 jongju.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