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종대(60·밝은안과21병원 원장) (30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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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주종대(60·밝은안과21병원 원장) (304/1000)
  • 입력 : 2021. 04.20(화) 15:08
  • 곽지혜 기자

"광주 산수동에서 태어나 30여년을 살았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광주가 좁던 시절인데, 전통적인 광주는 참 멋있는 곳이었습니다. 광주하면 예술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었는데 지금 동구에 예술의 거리도 있지만, 그때만 해도 예술의 거리에 국한되지 않고 동네마다 한집 건너 한집에 그림을 전시하고 그림을 만들어주는, 그림 액자를 만들어주는 표구점들이 있었고 각 동네마다 창(唱)을 할 수 있는 남도 창 학원들도 있었습니다.

또 하나 가장 좋았던 것은 맛있는 음식이 넘쳐나는 도시라는 것입니다. 맛의 장인들이 30년에서 60년까지 대를 이어온 식당들이 광주 동구청, 전남도청 주변으로 즐비해 있었습니다. 지금은 이런 부분이 조금 쇠퇴해 전통적인 광주의 모습은 없어졌지만, 산업화와 정보화, 교육 인프라의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이후에 안과 역시 기저질환이 있는 연로한 분들이 병원을 찾는 것 자체를 꺼리다 보니 관리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안과검진이 중요하고 수술 후에도 혈압이나 당뇨 등 질환이 있으면 안구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이러한 사후 관리가 어려워 아쉽습니다.

반면에,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기 때문에 김이 서리는 등 안경을 쓰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 많아지면서 안경을 벗기 위한 욕구는 높아진 편입니다. 그 결과 시력 교정술에 대한 수요가 코로나19 전보다 10~15% 늘어났습니다. 이런 부분은 오히려 특수를 보고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두 해째 지속되면서 많은 분들이 피로감과 무력감을 호소하고 계신데 이제 반환점을 돌아 내년 이맘때쯤이면 지금보다는 상황이 많이 나아지리라 예상합니다. 그때를 기다리며 우리 모두 조금만 더 힘을 내길 바랍니다."

광주사람들 주종대 밝은안과21병원 원장

광주사람들 주종대 밝은안과21병원 원장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