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도 관광단지사업 분명한 로드맵 제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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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도 관광단지사업 분명한 로드맵 제시를
사업변경안 놓고 논란 첨예
  • 입력 : 2021. 04.22(목) 16:51
  • 편집에디터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개발사업이 당초 관광시설 투자보다 대규모 고급 숙박형 시설로 변경된 것을 놓고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첨예하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1조5000억원을 투입, 여수시 대경도 일원 2.1㎢ 부지에 2024년까지 골프장·호텔·콘도·테마파크·마리나·상업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미래에셋측은 지난 해 10월 요트 마리나 시설을 옮기는 대신에 그 부근에 초특급 숙박시설인 타워형 레지던스호텔로 실시계획을 변경했다. 6만5000㎡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4~29층 규모 11개동의 숙박시설을 짓는 것이다.

이러한 사업 계획 변경에 대해 여수 지역시민사회단체와 여수시의회는 각각 지난 20일 "미래에셋이 당초 약속한 관광시설 투자는 뒷전인 채 연륙교 계획이 확정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사업안 변경을 신청했고, 광양경제자유구역청은 사업자 요구대로 승인했다"면서 "지역민은 소외되고 피해는 지역에 돌아올 것으로 생활형 숙박 시설 건립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지역사회의 비판을 의식한 전남도 건축·경관심의위원회가 지난 21일 29층 규모의 숙박시설에 대해 건축물 규모 입면 디자인 개선을 권고했다. 하지만 이 결정이 사업에 근본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기에 지역 사회의 반대 여론을 잠재울 지 는 미지수다.

경도 관광단지개발사업은 여수를 세계적인 관광휴양지로 만들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다. 전남도가 2015년 경도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청 편입과 진입로(신월동~경도) 개설을 제시하고 민간 투자자 유치에 나선 이유다. 그러나 지역민들은 사업자측이 주장한대로 2024년까지 실내외 워터파크 등 테마파크를 완공한다고 계획대로 이뤄질 지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

사업자측은 당초 사업 계획에 입각한 로드맵을 지역민들에게 분명하게 제시하고, 지역사회에 드리워진 불신감을 해소시켜줘야 한다. 또한 지역경제 순환과 지역사회 공헌 방안 등도 적극 모색해야 한다. 특히 관리 감독권을 갖고 있는 전남도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사업이 본래 취지와 목적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점검과 중심을 잡는 것도 중요하다.

편집에디터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