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시, 미얀마 민주화 연대방안 속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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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광주시, 미얀마 민주화 연대방안 속도내야
아세안 합의로 정세 급진전
  • 입력 : 2021. 04.26(월) 16:33
  • 편집에디터

미얀마 유혈사태가 쿠데타 발발 82일 만에 중대한 전기를 맞았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 최고사령관은 지난 24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 폭력 중단과 건설적 대화, 아세안의 대화 중재, 인도적 지원 제공, 특사단 방문 등 사태 해결을 위한 5개항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국 자치단체 중 가장 먼저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선언을 발표한 광주광역시는 이같은 정세에 맞는 구체적인 국제 연대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 미얀마 군부와 아세안간 이번 합의의 실현 여부는 더 지켜볼 사안이다. 하지만 지난 2월 쿠데타 이후 전개된 유혈사태를 끝내기 위한 첫 발을 뗀 것으로 고무적인 일임에는 틀림없다.

이같은 미얀마 정세의 급진전은 광주시에게는 새로운 과제가 아닐수 없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지난달 22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종교계 등 광주지역 각계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와 민주화운동 지지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민주·인권의 도시 광주가 UN인권위원회에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지 의사를 정식 전달키로 했다. 매년 세계인권도시포럼을 개최하고 있는 광주시는 지난해 10회째를 맞아 UN인권최고대표사무소와 공동 주최를 통해 맺은 연대 관계를 적극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한국 민주화의 원동력이었던 5·18민주화운동의 산실이었던 도시 정체성에 부합하는 대응으로 환영할만한 일이다. 단기적으로 국내에서 활동 중인 미얀마 지지세력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 방법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 문제는 이런 일을 효과적이고도 속도감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 실기할 경우 세계인권도시로서의 확실한 위상을 구축할 기회를 놓칠 수 있어서다. 세계인권도시 포럼 참여 도시에 미얀마 민주화에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20여일 앞둔 5·18민주화운동 기념 주간에 국내 미얀마 유학생들을 광주로 초청해 5월 정신을 체험토록하고 광주의 뜻을 오롯이 전달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