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강하·신용구… 시대· 장르 넘은 평화의 비단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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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고 이강하·신용구… 시대· 장르 넘은 평화의 비단길 만든다
이강하미술관 5·18 41주년 기념|| ‘비단길: 물질은…’ 기념 특별전 ||회화와 퍼포먼스 협업 ‘실험적’
  • 입력 : 2021. 04.29(목) 16:37
  • 박상지 기자

고 이강하 작가와 신용구 작가가 협업해 현재의 무등산에 한지길을 재현한 퍼포먼스. 이강하 미술관 제공

이강하미술관이 5·18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비단길: 물질은 존재하지 않는다'전을 개최한다.

30일부터 6월30일까지 열리는 이번전시는 지난해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특별전 '푸른상처, 별의 공존'에 이은 것으로, 고 이강하의 회화와 퍼포먼스 예술가 신용구가 협업한 실험적인 자리다.

고 이강하 작가는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으로 활동한 이후 수년간 국가로부터 핍박을 받았다. 신용구 작가는 여러나라의 역사와 기억이 간직한 희망의 메시지를 퍼포먼스로 표현하고 있다. 두 작가의 의미있는 협업은 샤머니즘적 은유와 초현실주의 관점을 설치 및 영상작업으로 구현됐다.

이강하 작가만의 서사와 독자적인 화풍이 돋보이는 1990년대 대표작 '무등산과 비단길' 연작에 신용구 작가가 현대적인 설치와 퍼포먼스를 통해 현대적 주술과 영을 몸과 행위로 연결한다. 현재의 무등산에 한지길을 재현하는 퍼포먼스를 설치, 영상작업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강하미술관 관계자는 "또 다시 찾아 온 오월 광주를 마주하며 예술가의 기억과 염원은 현재, 시대 속 인간이 과거 역사를 기억하려는 예술의 무게로 남겨져 있지만 미래를 향한 우리의 마음은 과거를 잊지 않기 위해 두려움을 무릅쓰고, 나아가 인간의 존엄성을 구호하고 아픔의 기억을 다시 되풀이되지 않는 희망적 미래를 탐구하는 노력을 지향했다"며 "올해 5·18광주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전은 서로 다른 시대의 세대, 회화와 퍼포먼스 장르의 경계에선 두 예술가가 던지는 다원적 예술의 의미를 '희망의 메시지'로 사유해 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고 이강하 작가와 신용구 작가가 협업해 현재의 무등산에 한지길을 재현한 퍼포먼스. 이강하 미술관 제공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