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기대되는 무등산권 누정 세계 문화유산 등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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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기대되는 무등산권 누정 세계 문화유산 등재 추진
정책토론회 갖고 방향성 모색
  • 입력 : 2021. 05.05(수) 15:58
  • 편집에디터

국립공원 무등산권역의 누정과 원림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다. 광주시의회는 최근 누정‧원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정책 토론회를 갖고, 유네스코 세계문화 등재 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전남대 허민교수는 발제에서 "우리 지역의 누정은 무등산을 중심으로 발달했고 역사, 지리적 중요성과 함께 하나의 무등산 문화권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기 등재된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연계해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이 합해진 복합유산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등산권 누정과 원림은 이미 유네스코에 등재된 서원, 사찰에 비해 전혀 손색없는 전통문화 유산이다. 무등산 주변의 광주‧담양‧화순에 산재한 환벽당‧풍암정‧취가정 등 30여개소 누정은 우리의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고, 지역과 세계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고 있다. 15~16세기에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세워진 이들 누정에는 풍류가 녹아있고 애환, 시인 묵객들의 시정, 역사의 전환기 우국지사의 올곧은 기상이 자리잡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은 해당 유산이 세계 유일이라는 증거이다. 세계 최고 중의 최고인 세계 문화유산의 등재는 소재한 지역 공동체의 자긍심이 고취되고, 곧 유네스코 인증이 지역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브랜드 효과도 크다.

무등산권 누정·원림의 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우리 지역 누정의 현저한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선시대 15세기 누정은 전라도에 170개, 경상도에는 263개, 충청도 80개 등 전국에서 일상 공간이었다. 앞으로 무등산권 누정에 대해 남도만의 특색을 찾아내는 노력이 뒤따라야한다. 세계지질공원인 무등산권의 정신·생활문화 등과 연계한 복합유산 등재도 검토해볼 만한 이유다. 무엇보다 누정은 한국의 독특한 문학 장르인 '한국판 랩'으로 통하는 가사문학과 연관이 깊어 시·도 상생 프로젝트로 추진돼야 한다. 세계 문화유산 등재 과정이 쉽지 않기에 조속히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구성해 지역의 문화력을 높이는 거대한 도전에 뜻을 모아 가야 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