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코로나 확진 지속… '가정의달' 확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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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코로나 확진 지속… '가정의달' 확산 비상
광주·전남 주말새 20여명 코로나 추가 확진||화이자 백신 접종 노인 2명 돌연사…부검예정||'백신 부족' 광주 이달 중순 재개…전남 원활||
  • 입력 : 2021. 05.02(일) 16:53
  • 박수진 기자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이 지난달 30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1주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광주시 제공
광주·전남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각종 모임과 나들이객이 늘 것으로 보여,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주시·전남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3주간 유지하고 '특별방역관리' 지침을 1주일 연장키로 했다.

● 코로나 확산세… 거리두기 연장

휴일동안 광주와 전남에서 2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2일 광주·전남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광주에서 15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이날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중 3명은 지난달 말 코로나19에 감염된 장성 공무원과 간접적 연관성이 있다.

전남1049번의 동선인 광주 지역 한 독서실 등지에서 추가 감염자도 이어지고 있다. 전남1049번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광주지역 확진자는 이날 현재 총 11명이다.

광주에서는 지난 달 17일 13명(해외유입 1명), 18일 11명, 19일 4명, 20일 17명, 21일 9명, 22일 16명, 23일 15명, 24일 8명, 25일 15명, 26일 6명, 27일 12명(해외유입 1명), 28일 8명, 29일 4명, 30일 4명, 지난 1일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에 광주시·전남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3주간 유지하고 '특별방역관리' 지침은 1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강화된 1.5단계' 연장에 따라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생활체육 관련 동호회 활동에 대한 집합금지는 그대로 유지된다.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은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운영이 금지된다.

● 화이자 백신 접종자 사망… 역학조사

광주에서 9일 전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맞은 노인이 또 사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화이자 백신접종 이후 노인 돌연사는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이다.

2일 광주시 북구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9시께 80대 노인 A씨가 광주 북구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119대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이날 A씨는 집안일을 하던 중 쓰러져 의식을 잃었으며, 평소 기저질환이 있었지만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23일 만 7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이력이 있지만 접종 후 별다른 이상 반응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 당국은 A씨 사망이 백신 접종과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는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광주 북구에서는 앞서 지난달 20일에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60대 노인이 4일 만에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었다.

당시 숨진 B씨는 간질과 파킨슨병 등 지병을 앓고 있었다. 돌봄 요양시설 접종 대상자였던 B씨는 지난달 15일 전남대병원 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보건당국이 접종 직후와 이튿날 B씨를 상대로 백신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할 당시에는 이상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수급 불안'…광주 5월하순·전남 원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수급 불안이 5월 하순부터나 해소될 전망이다. 반면 전남은 현재 백신수급이 원활한 상태이다.

광주시는 2일 신규 접종 예약이 중단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오는 5월 하순부터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는 화이자 백신의 '일시적 수급 불균형' 문제가 발생하자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잠정 중지하고 2차 접종에 집중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지난달 30일까지 예방접종 등록시스템상 예약일 확정자를 제외하고는 신규 1차 접종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광주의 접종대상자 8만7026명(75세 이상 일반인, 노인시설 관련자) 중 1차 접종을 완료한 인원은 3만7407명으로 전체 대상자의 42.9%다.

지난달 30일까지 백신 접종 예약을 완료한 5950명은 이달 초까지 추가 접종을 시행할 방침이다. 접종이 완료되면 대상자의 절반가량인 4만3천357명이 1차 접종을 받는다.



반면 전남은 1차 백신접종 물량이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전남도가 보유한 화이자 백신물량은 6604도스(1회 접종분)으로 1도시당 6.5명의 접종이 가능하다. 4만2920명이 1회 접종이 가능하다. 도는 하루 예약자가 4600명 정도인 걸 감안, 5월 중순까진 수급에 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5월 2일 현재 광주·전남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광주 3만7407명 , 전남 10만698명에 달한다.

박수진 기자 suji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