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첫 직업은 머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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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첫 직업은 머슴이었다
  • 입력 : 2021. 05.06(목) 16:20
  • 박상지 기자
아버지의 첫 직업은 머슴이었다

한대웅 | 페이퍼로드 | 1만5800원

신간 '아버지의 첫 직업은 머슴이었다'는 보통 아들 한대웅이 쓴 보통 아버지, 하지만 위대한 삶의 여정을 걸었던 한일순의 이야기다. 저자는 아버지의 인생을 글로 옮기는 작업이 자신의 콤플렉스를 긁어내는 과정이었다고 담담하게 고백한다. 한 사람의 팔십 평생을 돌아보는 과정은 뭐 하나 쉽게 지나가는 법이 없었다. 더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시간과 사건도 반드시 짚어야 했다. 어린 마음에 아버지가 부끄러워서 야유회에 가지 않았던 것부터 삼 남매가 단칸방에서 연탄가스 중독으로 죽을 뻔했던 일까지. 학교와 사회에서는 아버지의 인생을 마음대로 재단하려 했다. 아들은 아버지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릴 때마다 아버지는 우두커니 서서 아들을 기다렸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