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용시장 회복세 들어섰나…구인광고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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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용시장 회복세 들어섰나…구인광고 증가
1~4월 사랑방 게재 23만건 분석||요식·미용 등 전년비 24% 증가||“백신 접종·거리두기 완화 효과”
  • 입력 : 2021. 05.09(일) 16:16
  • 곽지혜 기자
광주 구인 직종별 광고개재건 추이. 사랑방 구인구직 제공
광주지역 구인시장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운전·배달 등 비대면 생활화에 한정된 일부 특수 직종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구인·구직이 요식업 등 자영업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광주·전남 취업포털인 사랑방구인구직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광주지역 구인광고는 총 23만1184건으로 전년 동기(18만5557건) 대비 24.6%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같은 기간(22만9548건)과 비교해도 0.7% 늘어난 수치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 충격이 거셌던 요식업과 미용업, 교육직 등 대면 업종의 구인광고 게재수가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요식업 구인 게재건수는 4만2484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3만3328건) 대비 27.5% 증가했다. 특히 4월 한 달간 개재건수(1만4880건)는 지난해 4월(6802건)보다 2배가량 상승했다.

대면 서비스 항목으로 인력 수요가 급감했던 미용업 역시 7088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6841건)과 비교해 3.6% 증가했다.

교육직종의 구인 광고는 1만404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2724건) 대비 10.4% 늘어나며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자리 타격이 가장 컸던 영업판매직 역시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1만993건에서 18.3% 증가해 올해 1만3006건으로 집계됐다.

비대면 업종으로 호황을 이어가던 생산·기술직과 운전직은 각각 전년 대비 72.1%(1만9470건→3만3500건)·40.1%(2만1466건→3만52건) 증가하며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비대면·대면 업종의 수요 양극화가 두드러지다가 올해 들어 수출과 민간 소비 등이 빠르게 회복되며 구인시장의 수요가 확장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백신 접종과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자영업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며 지역 내 구인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랑방구인구직 박현 팀장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요식업 등에서 채용 수요가 많아지며 구인난을 겪는 자영업자까지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점진적인 경기 회복세로 지역 구인시장이 영향을 받고 있지만, 코로나 상황에 따라 등락이 거듭될 것으로 보여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