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에 무뎌졌나"… 광주·전남 지속 확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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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에 무뎌졌나"… 광주·전남 지속 확산세
광주·전남 주말새 66명||광주 특별방역주간 수립||전남 유흥업소 4인 제한||
  • 입력 : 2021. 05.16(일) 17:00
  • 김진영 기자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 14일 코로나19 대응 지역사회 확산 대비 상황 점검을 위해 광양시보건소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전남도 제공
광주‧전남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순천 나이트클럽, 동부권 공무원, 광주 유흥주점 등 대규모 집단감염에 이어 학교, 가정 등 일상감염도 적지 않다. 동시다발적 확산으로 광주·전남은 주말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명에 달한다.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한 광주시는 '특별방역주간'을 선포했고, 전남도도 '유흥업소 내 사적모임'을 4명으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기간은 오는 23일까지이다.

● 주말새 광주‧전남서 무더기 확진

광주에서는 15일 15명의 지역감염이 속출한 것에 이어 16일에도 21명이 무더기 확진가 나왔다.

주말 사이 발생한 확진자 대다수는 가족이나 지인 관계인 기존 확진자 와의 접촉이 감염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남구에서 학원을 연결고리로 초등학생 확진은 인접 학교까지 확산했다. 이날 초등생 2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관련 확진자가 학부모를 포함해 나흘 동안 5명에 이른다.

20여명이 넘는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서구 상무지구 유흥시설발 확진사례도 이어졌다. 주말새 3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확인된 확진자는 27명에 이른다.

광주시는 '숨은 확진자'를 찾기 위해 유흥시설 운영자와 종사자에게 이날까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으며, 16일까지 1957명이 검사를 받았다.

전남에서도 15일 13명, 16일 11명 등 주말사이 모두 2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대다수는 기존 확진자의 가족이나 지인 관계인 경우였지만, 여수 유흥업소발 집단감염 2명, 장성군 공무원발 집단감염 5명 등 n차 감염도 여전히 이어졌다.

● '조용한 전파' 막아라…방역대책 수립

'조용한 전파'가 지속되면서 광주시와 전남도는 강도 높은 차단 방역에 나서기로 했다.

광주시는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을 코로나19 특별방역주간으로 선포했다. 특별방역기간 동안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에 대한 방역수칙은 한층 강화된다.

유흥·단란·감성주점, 콜라텍(무도장 포함), 헌팅포차, 홀덤펍 등 유흥시설 6종과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 공연장, 파티룸,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독서실·스터디카페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영업이 금지되고, 식당과 카페는 같은 시간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

5인 이상 사적모임과 생활체육 관련 동호회 활동도 금지된다.

시와 5개 자치구, 경찰, 교육청은 이 기간동안 합동으로 3밀(밀접·밀집·밀폐) 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강도 높은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위반시설이나 개인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고발 또는 과태료 처분할 방침이다. 시청 임시 선별진료소 운영시간도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장된다.

전남도는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사적모임 4인' 제한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포차, 헌팅포차, 콜라텍(무도장 포함) 등 유흥시설 5종과 노래연습장이 대상이다. 도내 유흥시설 5종과 노래연습장은 오는 23일까지 5인 이상 모일 수 없다.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 및 벌금이 부과된다.

● 올들어 중증 환자 감소…백신접종 총력

시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차질 없는 백신 접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6일 기준 광주‧전남 1차 백신 접종률은 각각 66.1%, 66.6%를 보였고, 2차 백신 접종률은 각각 14.3%, 18.5%를 기록하고 있다.

광주‧전남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일반적 항체 형성 기간이 지난 뒤 감염된 '돌파감염'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9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요양보호사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2차 접종 뒤 2주가 지나야 항체가 형성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환자 수는 3월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2명의 중증 환자 수를 유지하고 있고, 전남도는 2월 10명, 3월 1명, 4월 4명, 5월 3명 등 한자리수를 유지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