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34-3> "오월정신 세계에 알리는 디딤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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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34-3> "오월정신 세계에 알리는 디딤돌 될 것"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제정||함께 되새기는 '푸른눈의 목격자'||국경없는 연대…5·18정신 나눔 ||
  • 입력 : 2021. 05.17(월) 17:13
  • 김해나 기자
올해 처음 제정된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삼엄한 통제를 뚫고 광주의 참상을 알리는 데 큰 공을 세운 독일 영상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기리기 위한 상이다.
5·18민주화운동 세계화를 위해 여러 시도와 노력이 있었다.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제정도 5·18 세계화를 위한 뜻깊은 한걸음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처음 제정된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삼엄한 통제를 뚫고 광주의 참상을 알리는 데 큰 공을 세운 독일 영상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기리기 위한 상이다.

'푸른 눈의 목격자'로 불리는 힌츠페터 기자는 5·18 당시 독일 제1공영방송 ARD-NDR의 일본 특파원이었다. 그는 한국에서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광주에 잠입했다.

그는 광주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신군부의 유혈 진압 참상을 현장에서 취재했다. 당시 극심한 군사 통제 속에서도 기자정신을 발휘해 광주시민에 대한 군부독재의 유혈 진압 참상을 영상에 담아 외신에 전달했다. 그가 취재한 영상은 전 세계에 광주 참상을 알리게 됐고, 국제 연대를 이끌어내는 등 대한민국의 민주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힌츠페터 보도상'은 투철한 기자정신을 발휘한 힌츠페터처럼 해외 각지의 민주화 운동 현장을 취재하는 영상 기자를 발굴하고, 그들의 노력과 정신을 전 세계에 확산시키고자 제정됐다.

'힌츠페터 보도상' 제정이 단순히 힌츠페터 기자를 기리는 것만이 아닌, 민주주의·인권·평화를 갈구하는 많은 나라에 대한 '5·18 정신 나눔'으로 해석되는 이유다. '힌츠페터 보도상' 제정은 5·18 세계의 의미 있는 발돋움을 내디뎠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조직위원회는 "힌츠페터 워어즈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전 세계 민주화와 인권 현장에서 분투하는 영상기자들의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힌츠페터 보도상에는 전 세계의 영상 기자를 포함한 언론인, 민주주의·인권을 연구하는 학자, 예술가, 시민활동가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각 심사위원은 차별화된 언론상의 모습을 지향하면서 언론인들의 자유롭고 국경 없는 연대의 장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5·18기념재단 이사장인 정동년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재단 설립 이후 5·18 정신을 국제 사회에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보도상 제정은 그 성과 중 하나이며, 오월 정신을 세계에 알리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첫 수상작은 오는 8월30일 발표할 예정이며, 10월27일 시상식이 열린다. 첫 수상작을 위해 조직위는 오는 7월10일까지 후보작을 공모한다. 출품 대상은 2020년 1월1일부터 2021년 5월30일까지 방송·온라인을 통해 송출된 영상보도물이다. 공모 대상은 경쟁 부문은 뉴스 부문, 기획 부문, 다큐멘터리 부문이고, 비경쟁 부문으로 특별상이 있다.

제1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의 슬로건은 '세상이 악으로 물들 때 영상 기자는 미래를 쓴다'이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