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광주FC, '5월 첫 승·포항징크스 탈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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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광주FC, '5월 첫 승·포항징크스 탈출' 노린다
오는 30일 포항서 19R 원정||빠른 역습·세트피스 등 기대
  • 입력 : 2021. 05.27(목) 12:33
  • 최동환 기자
광주FC가 오는 30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노린다. 사진은 지난 4월 17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 포항의 경기 장면. 광주FC 제공
벼랑 끝에 몰린 프로축구 광주FC가 5월 첫 승과 함께 포항 스틸러스 무승 징크스 탈출에 도전한다. 광주 선수단은 전반기를 마무리 하는 경기인만큼 모든 전력을 쏟아 2011년 창단부터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포항에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광주는 오는 30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1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광주는 지난 23일 수원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프리킥 실점을 허용, 3-4 역전패를 당하며 최근 6경기 무승(1무 5패)의 부진에 빠졌고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는 이번 주말 5월 첫 승과 함께 포항전 첫 승이라는 숙원을 이우기 위해 축구화 끈을 다시 동여 맨다. 비록 최근 6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오진 못했으나 투지 넘친 선수들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 18라운드 수원 삼성전에서도 광주 선수들은 리그 내 강호이자 기업구단 수원 삼성을 상대로 물러섬 없는 승부를 펼치며 3골을 기록했다.

결과는 아쉽지만 광주의 투지는 눈부셨다. 전반 6분 한희훈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광주는 전반 15분과 후반 2분, 연이은 실점을 허용했으나 적극적인 공세와 헌신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맹렬히 수원을 추격했다.

금호고 출신 엄원상·엄지성·이희균으로 이뤄진 '광탄소년단'의 활약도 좋았다. 최전방을 누빈 엄원상은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빠른 발과 함께 상대 틈을 파고 드는 영리한 움직임을 선보이는 등 핵심 전력다운 활약을 펼쳤으며, 이희균의 정확한 롱패스를 받은 엄지성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맹활약을 보여줬다.

여기에 헤이스는 K리그 데뷔골을, 김종우는 복귀골을 기록하며 자신감도 끌어올렸다. 헤이스와 김종우의 날카로운 발 끝을 살린다면 충분히 더 많은 득점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번 포항전은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다. 5월 들어 한 번도 승리를 거머쥐지 못한 광주는 이번 경기에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포항은 광주에겐 지긋지긋한 상대다. 광주는 K리그 21개 팀 중 유일하게 포항을 상대로 승리가 없다. 19차례 대결에서 6무 13패로 열세다.

하지만 광주는 포항을 상대로 경기력 만큼은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았다. 지난 시즌 23라운드 원정에서 먼저 2실점을 하고도 끈질긴 투혼으로 3골을 기록했으나, 고비를 넘지 못하고 내리 실점을 허용하며 분루를 삼켰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지난 10라운드 맞대결 당시 슈팅 15개(유효슈팅 9개)로 포항을 몰아붙였지만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며 0-1 패를 기록했다. 포항전 승리를 향한 광주의 간절함이 더욱 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포항은 송민규, 강상우, 신진호를 중심으로 탄탄한 전력이 강점이다. 하지만 주중 충남아산FC와 FA컵을 치렀기에 누적된 피로도를 피할 수 없다. 광주는 이 점을 노려 빠른 역습과 강력한 세트피스로 포항을 흔들겠다는 계획이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