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감, 전교조 해직 교사 간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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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전남도교육감, 전교조 해직 교사 간 2파전
  • 입력 : 2021. 05.31(월) 17:12
  • 양가람 기자
전남도교육감 출마 예상자(가나다 순). 뉴시스
내년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현 교육감과 전 교육감의 세 대결 구도가 될것으로 보인다.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받는 장석웅 현 교육감과 장만채 전 교육감의 복심(腹心)인 김대중 전 비서실장 간 2파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31일 전남도 교육계에 따르면 전교조 전국위원장 출신인 장석웅 교육감은 △코로나 상황 속 전국 최다 등교수업 △전국 최초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지급 △전남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 △폐교 부지 활용 주민 쉼터 만들기 등 그간 추진해 온 사업들이 큰 호응을 받았다.

이 같은 노력 끝에 장 교육감은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매달 실시하는 전국 시·도교육감 직무수행 평가에서 24개월 연속 전국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장 교육감은 '현직 프리미엄'을 이용, 전남교육 혁신정책들의 정상궤도 안착을 위해 내년 도교육감 선거에 재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감소, 폐교 증가 등 위기의 전남교육 정상화 정책들을 연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장만채 전 교육감의 핵심 지지층을 등에 업은 김대중 전 비서실장도 만만치 않다. 김 전 비서실장은 교사 재직 중 전교조 창립멤버로 참여해 해직, 목포YMCA 사무총장과 최연소 목포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바 있다.

아울러 김 전 비서실장은 교육감 선거 출마 준비를 위해 올 초부터 주변 인사들을 만나 자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교사 신분인 그는 현 교육감 체제를 비판하며 소통과 협력 등 새로운 전남 교육자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다만 지역 교육계는 유권자들이 상대적으로 고령층인데다 22개 시·군으로 범위도 넓어 얼굴 알리기가 쉽지 않다는 점 등이 변수로 작용해, 판세 변화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