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브로드피크 완등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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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브로드피크 완등 도전
오늘 김홍빈 원정대 발대식… 10일 출국 ||광주시, 체육진흥지금·시비8000만원 지원||장애인 세계 최초 8000m 14좌 도전 의미|| 성공시 장애인 최초 7대륙 최고봉 완등 산악인
  • 입력 : 2021. 06.01(화) 18:25
  • 박수진 기자
김홍빈 원정대원들이 히말라야 '브로드피크' 등정 준비를 위해 지난 3월 어등산을 등반했다. 김홍빈 페이스북 제공
'열 손가락 없는 장애인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마지막 남은 히말라야 '브로드피크' 등정에 도전한다.

이번 브로드피크 등반을 성공하면 김홍빈 대장은 장애인 세계 최초로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이라는 역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1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장애인국민체육센터에서 이용섭 광주시장, 김용집 시의회 의장, 장병완 전 국회의원, 박만영 콜핑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홍빈 등반대장이 이끄는 '김홍빈 브로드피크 원정대 발대식'을 가졌다.

원정대는 김홍빈 원정대장을 주축으로 류재강 등반대장을 포함한 총 6명으로 구성됐다.

원정대는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총 50일간 길기트 동쪽 케이투 봉 북동쪽에 있는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카라코람 산맥 제3 고봉인 브로드피크(해날 8047m)를 등정할 계획이다.

당초 원정대는 지난해 6월 브로드피크 원정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파키스탄 현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올해로 일정을 연기했다.

광주시는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나서는 김홍빈 브로드피크 원정대에 체육진흥기금 4000만원과 시비 4000만원을 지원했다.

이용섭 시장은 "열손가락이 없는 몸으로 산을 오르고 또 오르는 김홍빈 대장이야말로 히말라야가 허락한 산사나이이자,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이다"면서 "150만 광주시민이 함께할 것이고 이번 브로드피크 정복을 통해 광주시민과 국민들에게 희망메시지를 줄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홍빈 대장은 1989년 동계 에베레스트 도전으로 고산 등반을 시작했다. 지난 1991년 북미 매킨리(6194m) 단독 등반 도중 사고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은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1997~2009년 세계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오른데 이어 2019년까지 히말라야 8000m 14좌 중 13개 좌를 등정했다.

김 대장은 "7월 하순까지 정상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일정을 잡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번 히말라야 브로드피크 정상 등정해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국민 모두에게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