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모든 학교, 매일 등교 수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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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전남 모든 학교, 매일 등교 수업한다
7일부터 822개교·20만3000명||15개월 만의 전면등교 실시||“소중한 일상 이제 되찾을 때”
  • 입력 : 2021. 06.03(목) 16:51
  • 양가람 기자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3일 각급 학교 전면등교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학생들에게 소중한 일상을 되돌려주고자 합니다. 2학기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지만 전남의 모든 학생들은 앞으로 매일 등교수업을 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3일 전남도청에서 전체학교 전면 등교 결정' 공동 브리핑을 통해 "오는 7일부터 지역 내 822개교, 20만3000명 모든 학생들이 매일 등교수업을 한다. 지난해 3월1일 코로나19로 전면휴교에 들어간 지 15개월 만이다"고 밝혔다.

김 지사와 장 교육감의 이런 전격적인 결정에는 전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국 최저 수준이라는 배경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로 전남은 인구 10만명 당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0.064%로 전국 최저다. 3월1일~6월2일 현재 전체 학생·교직원 24만명 대비 확진자 비율은 61명, 0.02%로 이 역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같은 기간 교내 감염자는 3명에 불과하다.

여기에 보건교사와 특수교육종사자들은 백신접종을 마쳤고, 유치원교사, 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전담사들은 7일부터 접종을 받는 것도 이번 결정을 내리는데 한자리를 차지 했다. 아울러 7월에는 고3 학생, 고3 교사 등 1만9000명이 접종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 역시 브리핑에서 "지난 5월 동부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 우려가 컸지만, 6일까지 2주간 특별방역대책 기간을 운영해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며 전면등교를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장기간의 집합제한으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사적모임을 6명까지 허용하는 '전남형 거리두기' 시행으로 도내 카드 매출이 2.9%, 일반음식점 매출이 6.9% 상승하는 등 지역경제가 회복되는 가시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장 교육감은 "아직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되는 상황이지만, 학사일정과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면서도 얼마든지 상황관리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에서 현재 85% 수준의 매일등교 비율을 100%로 확대하는 전면등교를 결정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등교수업 확대는 학습 결손, 정서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전 세계적인 추세이며 교육 회복, 학교 일상 회복의 첫 걸음"이라고 덧붙였다.

장 교육감은 "학령기 학습 결손은 개인의 생애 전반은 물론 국가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일상의 교육회복이 더딜수록 심리·정서적 치유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원격수업의 질을 아무리 높인다 해도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이 서로 마주보고 호흡을 같이하는 교실수업을 결코 대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하루라도 빨리 전면등교를 시행해 교육력을 높이고, 학생들에게 소중한 일상을 되돌려주고자 한다. 2학기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며 "학교는 철저한 빙역과 안전한 급식 환경 조성 등 전면등교에 대비, 철저히 준비하겠다. 방역물품비 19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배부하고 학교 내 방역을 위한 방역요원을 1학기 2203명을 투입한 데 이어 2학기에도 3300명을 확보, 운영하겠다"고 했다.

장 교육감은 "전남도청과 시군 방역당국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더욱 굳건하게 유지하고, 일선 교육지원청과 시군 보건소와의 연계를 통한 상시 감시체계를 강화하겠다. 기숙사와 운동부를 운영하는 학교의 경우 자가진단 키트를 활용, 선제적인 검사를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