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브룩스도 부상 이탈…KIA 선발 마운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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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브룩스도 부상 이탈…KIA 선발 마운드 비상
오른팔 굴곡근 염증 판정||2차례 로테이션 거를 듯||2선발 멩덴도 같은 부위 부상||현재 투구 프로그램 수행 중||대체선발로 최용준·차명진 고려
  • 입력 : 2021. 06.06(일) 16:41
  • 최동환 기자

KIA 투수 애런 브룩스. 뉴시스

KIA 타이거즈가 원투펀치의 부상 이탈로 선발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2선발로 활약해오던 다니엘 멩덴(28)에 이어 에이스 애런 브룩스(32)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두 선수 모두 오른팔에 탈이 났다.

KIA는 지난 4일 에이스 브룩스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오른쪽 굴곡근 염증 때문이다.

브룩스는 지난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 등판을 마치고 오른쪽 팔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날 브룩스는 6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10피안타 7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기록하고 패전을 안았다.

브룩스는 지난 4일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에서 MRI 검진 결과 오른쪽 굴곡근 염증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브룩스는 이날자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지난 5일 광주 LG전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브룩스가 오른쪽 굴곡진에 염증이 있어 시간을 주기 위해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2번 정도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룩스의 부상 이탈로 윌리엄스 감독은 6일 광주 LG전 선발을 이민우로 변경했다. 브룩스는 당초 이날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브룩스는 올시즌 11경기에 출전해 2승 5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 중이다. 성적은 좋은 편이 아니지만 선발진 가운데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올시즌 KBO리그 투수 가운데 69이닝으로 리그 최다 이닝을 소화했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8차례나 기록 중이다.

이닝을 최대한 끌어주면서 팀이 승리할 수 있는 여건과 기반을 마련해주고 있지만 타선 지원이 부실해 승수를 쌓지 못했다.

KIA는 원투펀치의 한 축인 멩덴이 브룩스에 앞서 지난달 26일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상태다. 멩덴 역시 브룩스와 같은 오른쪽 굴곡근 염증 부상이다.

멩덴은 이후 1주일 동안 휴식을 취한 후 지난 3일부터 롱 캐치볼을 하면서 투구 훈련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멩덴의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달 중순께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KIA는 당분간 원투펀치로 활약한 브룩스와 멩덴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 큰 숙제로 떠올랐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들의 대체 선발로 최용준과 차명진 윤중현을 고려하고 있다.

최용준은 부산공고 출신으로 2020년 2차 10라운드 전체 96순위로 KIA에 입단한 우완투수다.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수업 중인 그는 올시즌 8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 중이다.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4개 구종을 구사한다. 직구 구속은 140㎞ 초중반대이며 체인지업이 좋다는 게 KIA 관계자의 설명이다.

차명진은 지난 4일 광주 LG전에 앞서 1군에 콜업됐다. 그는 5일 광주 LG전서 팀이 2-8로 뒤진 6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차명진은 올시즌 퓨처스리그에서 7경기 선발로 나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17를 기록했다.

광주일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윤중현은 입단 4년 차 언더핸드 투수다. 올시즌 7경기에 불펜으로 나서 1홀드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 중이다. 직구, 커브, 투심, 체인지업 등 4개의 구종을 구사한다.

윌리엄스 감독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최용준은 브룩스 등판일에 투입 에정이고 차명진과 윤중현도 대체 선발 후보로 보고 있다. 이들은 준비된 선발 자원이다"고 말했다.

KIA 투수 다니엘 멩덴. 뉴시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